피치 "韓 신용등급 AA- 유지…고령화·채무증가 리스크" (상보)
"잠재성장률 2.5%→2.3% 하향"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Fitch)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과 같은 A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어 한국의 중장기적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판단을 내리면서도 고령화와 함께 국가채무가 오르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21일(현지시간)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현재와 같은 수준인 AA-로 유지한다며 한국의 거시경제 상황이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피치는 특히, 한국 정부의 효과적인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함께 수출액 증대가 경기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것이 한국의 신용등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단기적으로 소비 회복을 억제할 것이라고 피치는 분석했다.
피치는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각각 4.5%, 3.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이 안정적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국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함께 정부의 재정준칙 변경에 따른 채무 증가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치는 한국의 잠재 성장률을 2.5%에서 2.3%로 하향했다.
피치는 최근 한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인 '한국판 뉴딜 정책'이 이러한 중장기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해당 정책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올해 안에 한국의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7.1%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록한 한국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43.8%보다 4%포인트가량 오른 수치다.
피치는 또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새 재정 준칙인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60%는 현재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현상과 함께 한국 정부 재정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피치는 다만, 한국 정부의 재정 적자 축소 노력에 따라 앞으로 국가채무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피치는 2024년에는 한국의 국가채무가 GDP 대비 54%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피치가 전망했던 수치인 58%보다 내려간 것이다.
아울러 최근 급격한 집값 상승도 한국 경제의 취약점 중 하나라면서도 국내 은행들의 재무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과 국내 가구의 소득 수준이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며 가계부채 리스크가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 상태라고 피치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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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피치는 남북대치 상황이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구조적인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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