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년연속 무분규 잠정합의 ‘파업 위기 극복’
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등 합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둘러싸고 파업 목전까지 갔던 현대자동차 노사가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다음 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되면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32,789 전일가 71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는 역대 두 번째로 3년 연속 무파업에 성공한다.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자동차 산업 위기가 이어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했다는 평가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주까지 16차례에 걸쳐 올해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노조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파업을 예고하는 등 상황이 격화했다.
그러나 전일 교섭에서 회사 측이 내놓은 3차 제시안을 노조가 수용하면서 파업 위기를 넘겼다.
3차 제시안에는 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포인트,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등이 담겼다.
앞서 사측은 지난 16일 열린 16차 교섭에서 기본급 월 5만9000원 인상, 성과금 125%+350만원, 무상주 5주, 품질 향상 격려금 200만원, 복지 10만포인트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신산업 국내 투자 확대 특별협약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국내 공장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산업 등 미래를 준비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PBV(목적기반모빌리티),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주요 신사업의 경우 시장 상황, 각종 규제, 생산 방식, 사업성 등이 충족될 경우 국내공장에서 설비투자 집행 및 우선 양산할 계획이다.
부품협력사 상생 지원을 통해 자동차산업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회사는 부품협력사 경영난 해소를 위해 1200억원을 출연한 상생 특별보증, 동반성장 펀드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부품협력사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2874억원을 출연한 미래성장상생펀드와 2, 3차사 전용펀드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잠정합의안에는 노조가 요구했던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은 수용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인사 및 경영권 침해 요소가 있는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이 불가하다는 원칙을 이어갈 계획이다.
협상에 성공하면서 현대차 노사는 올해로 3년 연속 파업 없이 잠정합의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노조는 2019년 한일 무역분쟁,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2년 연속 파업하지 않았다. 현대차가 3년 연속 무파업을 실현한 것은 2009~2011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이날 합의안은 잠정안으로 오는 27일 개최되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돼야 현대차의 올해 임단협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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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대 전환기에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노사가 합심해 재해 예방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시대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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