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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4년 만에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계기로 교착 상태에 있는 한일관계를 개선할 실마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 무산에도 불구하고, 기존 외교 성과를 바탕으로 한일 실무 협상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소재 외무성 공관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함께 차관급 회담을 가졌다. 지난 2015년 마련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2017년을 10월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다가 4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북한 등 역내 안보 사안과 기후변화, 국제 보건 등 공동 과제에 대한 3자 협력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 당초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가 마련된 주요 계기 중 하나가 한일관계 개선인 만큼, 미국이 악화된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방일 무산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양국 사이의 방문·회담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제한 뒤 "우리가 줄곧 취해온 더 폭넓은 관점은 미국과 한국·일본의 굳건하고 효과적인 3자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있은 한일 외교차관 회담의 내용을 감안하면 당분간 한일관계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최 차관은 20일 오후 모리 차관과 만나 첫 대면 회담을 가졌으나 회담 전 굳은 표정으로 팔꿈치 인사도 생략한 채 기념촬영에 임했다. 같은 날 진행된 미·일 외교차관 회담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일 외교차관 회담에서 모리 차관은 한국 법원의 징용공 및 위안부 배상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한국 측이 해결하라고 요구했고, 최 차관은 일본 측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열린 자세로 임해달라며 민감 현안에 대한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 ‘자위행위’ 등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 대해 우리 정부가 징계를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유감만 표명할 뿐 공식 징계를 내리지 않고 있는 것 역시 관계 개선의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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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와대는 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기존 뜻을 유지했다.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은 이날 라디오에서 "양국이 지금까지 우호적으로 나눠온, 또 진전해온 성과 위에서 다시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대통령은 (방일 취소 관련) 최종 보고를 받고 ‘굉장히 아쉽다’ 라고 하는 표현을 할 만큼 아쉬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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