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미국 지방채 펀드 투자금 순유입 규모   [이미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상반기 미국 지방채 펀드 투자금 순유입 규모 [이미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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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주정부와 지방정부 등이 발행하는 지방채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소득세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방채는 소득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돼 부유층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레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지방채 펀드 시장에는 569억달러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199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

지방채는 주정부와 지방정부, 주정부가 운영하는 병원, 대학 등이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지방채는 연방정부의 소득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상당수 주정부도 세금을 면해준다.


바이든 정부가 소득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채는 소득세 인상에 따른 부담이 없기 때문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라클마일 어드바이저스의 앤더슨 라포탄트 선임 고문은 "고객들의 현재 가장 큰 걱정거리는 세금"라며 "고객들이 세금 없는 수익을 원하기 때문에 지방채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에 집중했던 투자자들의 자산 조정 수요도 채권 투자가 증가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뉴욕증시 S&P500 지수가 지난해 16%나 오른 상황에서 올해 또 13%나 추가 상승하면서 주가 고평가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리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지방채 수익률은 크지 않지만 회사채보다는 나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지방채 지수는 올해 들어 1.8% 수익을 기록 중이다. 반면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투자 적격 등급 회사채 지수는 올해 0.5% 하락을 기록 중이다.


번스타인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알렉 찰로프 투자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지방채 수익률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절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채는 안전하고 유동성이 풍부하면서도 수익에 대한 세금이 없는 몇 안 되는 투자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가 강력한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지방정부가 부실해질 위험이 줄었다는 점도 안전자산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3월에는 지방채 펀드에서 461억달러 자금이 빠지기도 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 파산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규모 자금 인출이 이뤄진 셈이다. 이 때문에 지방정부가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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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방정부의 강력한 재정 투입 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빠르게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벗어나면서 지방채에 대한 투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바이든 정부도 올해 초 승인한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 법안 중 3500억달러를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원에 투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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