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문재인 정권 국민의 기대와 여망으로 출범…그동안 어땠느냐"
최재형 "좋은 정치로 국민께 보답하겠다"

지난 7월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모바일 당원 가입신청을 마친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 종로구 반기문재단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한 뒤 취재진을 만난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7월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모바일 당원 가입신청을 마친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 종로구 반기문재단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한 뒤 취재진을 만난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정치는 누구나 할 수 있죠.", "그냥 배신자죠, 무슨 정권교체 입니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를 놓고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누구든지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이들의 정치적 행보는 자유라는 견해가 있는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두 사람을 발탁한 만큼 사실상 '배신자'와 다름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후 117일만에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4년 전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기대와 여망으로 출범했다"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것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지만 그동안 어땠느냐"고 되물었다.

그런가 하면 차기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최 전 감사원장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난 뒤 '입당'을 선언했다. 그는 "오늘 제가 (국민의힘) 평당원으로 입당하는데 대표께서 직접 환영해주시고 특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정치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특별히 미래가 보이지 않는 우리 청년들이 이제는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나라를 만드는 데 앞으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고 다시 세우겠다"며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고 다시 세우겠다"며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두 사람의 대권출마 선언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자신을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30대 중반 회사원 김 모씨는 윤 전 총장 등 행보에 대해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김 씨는 "정치적 활동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면서도 "윤석열과 최재형의 경우는 좀 다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 사람은 문 대통령이 발탁한 사람들 아닌가, 정치권에서 배신자라고 하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의견도 있다. 두 사람이 주장하는 정권교체나 불가피한 정치적 행보에 공감한다는 견해다. 30대 회사원 최 모씨는 "'오죽하면 저러겠나'라는 생각이 있다"면서 "결국 대선 경선이나 선거에서 패배하면 자신들이 책임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선택도 본인들이 다 알아서 했는데, 그걸 굳이 막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하기 위해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하기 위해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여권에서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하게 돼 있고, 누군가 배신의 길을 열면 우르르 따라쟁이가 줄을 선다"며 "독립운동 하다가 독립운동 노선이 맞지 않는다고 곧바로 친일파가 되면 되겠는가?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꼴뚜기나 망둥이나 욕망의 산물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최 전 감사원장을 두고 "우리 사회 구주류(舊主流)의 총아가 될 자격이 차고 넘친다"며 "감사원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최 원장이 먼저 정치 관련 얘기를 꺼내고는 했는데, 전형적인 태극기부대의 논리였다고 한다"고 최 전 원장을 평가절하했다.


한편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다자대결에서 범(汎)야권 유력주자인 윤 전 총장은 30%를 넘나들며 횡보를 보이며, 선두를 유지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지지율이 올라가며 범야권 2위 주자로 뛰어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민주당 대선후보군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다자대결 3위권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7월3주차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TBS 의뢰·지난 16일~17일 이틀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윤 전 총장은 30.3%, 이재명 경기지사는 25.4%로 선두 양강을 유지했다. 지난주 대비 윤 전 총장은 0.4%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1.5%포인트 내리면서 격차는 4.9%포인트로 확대됐다.

AD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 전 감사원장 지지율은 5%를 웃돌며 4위를 기록했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한주 간 0.8%포인트 내린 3.4%로 5위를 유지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0.8%포인트 내린 3.3%로 6위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