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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주춤했던 삼성SDI, "수확의 시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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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예상보다 빠른 성장…美증설에 기대감↑
전지 부문이 재료 부문 영업익 첫 추월 전망
"의미있는 분기점 지날 전망"

삼성SDI 기흥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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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삼성SDI 가 올해 2분기 예상대로 준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 및 중대형전지의 흑자 전환 등 호실적의 질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성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2Q 실적 OK…全 부문 '쑥쑥'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3조3596억원, 영업이익 251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31%, 영업이익은 11.87% 증가한 규모다. 전지부문과 전자재료 부문 모두 출하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기차(EV)용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 매출 모두 각각 전분기 대비 12%, 47%가량 증가하며 모두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재료와 소형전지의 수익성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대형전지는 EV용 전지가 매출 증가하면서 제품군 개선, 팩 비중 증가 등으로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하는 의미 있는 시기에 진입했다"며 "소형전지는 원형전지의 개선과 기여도가 크고, 전자재료는 대형 인치 편광판 수요가 기대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개선…"하반기는 더 맑다"

지난 4월19일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개막한 제19회 상하이 모터쇼 현장의 폭스바겐 전시장.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모델인 'ID.'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4월19일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개막한 제19회 상하이 모터쇼 현장의 폭스바겐 전시장.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모델인 'ID.'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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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도 호재가 남아있다. 현재 검토 중인 미국 EV전지 신공장 건설과 EV 전지신규 수주 물량 확보 가능성이다. 미국은 2025년 7월부터 신북미무역협정(USMCA) 발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의 경우 미국 내 생산 비중(역내생산) 75% 이상 확보해야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향후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EV용 전지를 미국 내에서 확보하기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는 삼성SDI의 미국 공장 증설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오는 2023~2024년부터 양산할 예정인 MPE, SSP 등 신규 전기차 플랫폼용 전지 수주 입찰을 올해 하반기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폭스바겐은 '파워데이' 행사를 통해 내재화 전지를 각형으로 단일화시키고 2023년부터 전체 차량의 80%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각형 전지를 생산중인 삼성SDI의 신규 수주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이 당장 많은 물량을 내재화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SDI가 유럽 혹은 북미향 배터리 공급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규 수주 확대와 함께 새로운 증설 계획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사인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미국에 증설하기 어려운 상황도 호재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CATL과 애플이 2차전지 공급 논의 초기단계이기는 하나 CATL이 미국 공장을 짓는 것에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결국 향후 애플카가 나오더라도 미국향 전기차 2차전지를 국내 업체들이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그만큼 미국 시장은 국내 업체들의 기회 요인이며 삼성SDI 역시 증설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활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미있는 분기점 지나는 중

이 같은 기대감에 외국인의 투심도 다시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삼성SDI를 18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5월31일 미국 모건스탠리가 전기자동차(EV) 2차전지 제조사들의 경쟁 과열이 예상된다며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내리고 비중 축소를 제시하자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3.9%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매수세가 몰리며 이날 오후 2시42분 기준 74만8000원을 나타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성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만큼 삼성SDI의 중장기적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발주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화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신규 설비투자 증설 ▲배터리 셀, 소재 업체들의 점진적인 실적 개선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DB금융투자는 올해 삼성SDI가 영업이익 1조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2분기 EV용 2차전지가 흑자 전환되면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가장 큰 해를 보낼 것"이라며 "소형전지, 중대형전지 등 에너지 분야 영업이익이 전자재료 영업이익을 추월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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