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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들 고기 사줘라" 정은경 '짠한 업무추진비'…폭염 속 이중고 버티는 '코로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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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업무추진비 주로 김밥집에서 사용
폭염 속 쓰러지는 의료진도
시민들 "김밥으로 되겠냐" , "고기 좀 먹었으면 좋겠다" 응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김부겸 국부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김부겸 국부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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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밥으로 됩니까?", "고기 좀 드셨으면 좋겠네요." , "의료진 정말 너무 고생합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국면에서 의료진들의 헌신에 국민적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을 치솟는 등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상황에서도 두터운 방호복을 입은채 코로나19 관련 진료에 몰두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는 '코로나 영웅'이라는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또 최근 질병관리청 수장인 정은경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너무 검소한 것 아니냐" , "더 맛있는 것 드세요"라며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한 '2021년 6월 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이란 제목의 문서를 보면 정 청장은 지난달 32차례에 걸쳐 업무추진비 399만5,400원(총 251명)을 사용했다. 이 파일은 7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것과 같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정은경 청장의 6월 업무 추진비. 사진=인터넷 캡처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정은경 청장의 6월 업무 추진비. 사진=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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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보면 대부분 코로나19 관련 업무나 회의와 관련해 업무추진비를 썼다. 금액으로 보면 1인당 평균 16,000원 정도 사용했다. 김영란법이 규정한 1인당 3만 원 한도의 절반 수준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질병관리청이 있는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인근의 배달이 가능한 한정식 전문점이나 분식점, 김밥집 등이 주를 이뤘다.

출장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국회 및 서울역 주변 음식점 또는 제과점 결제 내용도 있었다. 서울역의 한 도넛전문점에서는 5명이 5000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매달 공개되는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보면 지난달뿐만 아니라 5월, 4월에도 모든 음식을 포장해 가져간 것으로 확인된다. 4∼5월의 경우 '예방접종추진단 사기진작을 위한 직원 격려' 명목으로 카페와 제과점에서 인당 6천원 가량의 간식을 구매했다.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고단함이 느껴진다", "포장 도시락 안쓰럽다", "고기 좀 사드렸으면 좋겠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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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청장의 이른바 '고단한 업무추진비 내역'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던 서울의 소재 구청 직원이 탈진해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전날(15일) 서울 관악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께 신림체육센터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구청 직원 40대 여성 공무원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해당 선별진료소에 파견 나와 지원 근무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진 A씨를 발견한 동료 직원과 현장 의료진은 응급처치를 실행했고,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A씨는 의식을 되찾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병원 진료 후 귀가한 A씨는 몸에 큰 이상은 없는 상태다.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선별진료소를 찾는 시민이 급증하고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의료진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관악구에서만 하루 약 3000건의 검사가 진행 중이며, 이는 평소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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