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도로·유리창까지 온도 낮추는 '차열페인트'
이상기후에 매출 상승세

삼화페인트의 도로용 차열페인트 '바이로드쿨'을 바른 곳(왼쪽, 29.8℃)과 그렇지 않은 곳(오른쪽, 34.8℃)의 온도가 약 5℃가량 차이난다

삼화페인트의 도로용 차열페인트 '바이로드쿨'을 바른 곳(왼쪽, 29.8℃)과 그렇지 않은 곳(오른쪽, 34.8℃)의 온도가 약 5℃가량 차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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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장마가 끝나면 페인트 업계는 '차열페인트'와 함께 뜨겁게 달아오른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봄시즌(5~6월)에는 집 안 꾸미기용 파스텔톤 페인트 등이 인기를 끌고, 장마 직전과 직후에는 방수페인트 매출이 오른다. 장마 이후 무더위가 본격화 되는 가을시즌(8~9월)은 차열페인트 매출이 오르면서 막이 오르는 것이다.

차열페인트는 폭염과 지구온난화 등 기후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상기후에 따른 여름철 고온 현상, 환경친화 추세에 맞는 에너지절감 도료에 대한 수요 등에 따라 매출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붕에 발라 지붕의 온도를 낮추는 쿨루프는 기본이고, 도로에 발라 도시의 열섬 효과를 낮추거나, 유리창에 직접 발라 자외선 등을 차단해 실내 온도를 낮춰주기도 한다.

KCC 차열페인트 스포탄 상도. [사진제공=KCC]

KCC 차열페인트 스포탄 상도. [사진제공=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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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업계 1위 KCC의 대표적 차열페인트는 '스포탄상도'다. 스포탄상도는 미국 에너지 절감형 도료 인증기관인 CRRC에서 차열 성능을 인정 받았고, 일반 도료 대비 TSR(태양열 총 반사율)값이 기준치인 70%를 훨씬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특히 이 제품은 콘크리트, 철재, 목재, 알루미늄 등을 소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곳에 칠할 수 있다. 오피스 빌딩, 아파트, 상가, 보육시설과 양로원, 학교 등과 같은 일반 건물의 옥상은 물론 각종 저장탱크, 옥외 시설물, 공장 지붕 등 가정용부터 상업용 시설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말 대비 30% 가량 매출이 증가했으며, 폭염이 본격화 되면서 매출이 치솟고 있다.

삼화페인트, 도로·바닥용 차열페인트 '바이로드쿨' [사진제공=삼화페인트]

삼화페인트, 도로·바닥용 차열페인트 '바이로드쿨' [사진제공=삼화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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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의 '바이로드 쿨'은 도로에 발라 도시의 열섬 효과를 줄여주는 차열페인트다. 바이로드 쿨은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타입 도료로 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수안료를 적용,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의 온도 상승을 막고 폭염에 도로의 열섬 효과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적외선 영역에서 일반 MMA 도료는 반사율 33.7%, 바이로드 쿨은 61.7%로 높게 나타났다. 표면온도는 일반 아스콘 도로 대비 최대 18.8℃ 가량 낮게 측정됐다. 주차장, 정류장, 횡단보다 앞 등 차나 사람이 대기하는 도로는 물론 공원, 산책로에 적용해 여름철 뜨거운 바닥에 노출되는 반려동물에게도 유용하다. 반려동물 제품인증(PS)도 완료했다. 전년 상반기 대비 30% 가량 매출이 성장했다.


국내 최초 '차열페인트'라는 타이틀을 가진 노루페인트의 '에너지세이버'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이 25.4% 증가했다. 에너지 절감형 페인트인 에너지세이버는 옥상 방수용 수성페인트이면서 특이하게 적외선을 반사하는 흰색 특수 안료를 사용했다. 표면의 열을 대기 중으로 빠르게 방출하는 고반사 효과를 통해 기존 콘크리트 표면 온도 대비 20℃ 이상을 줄여 냉방 에너지 사용을 줄여준다.

노루페인트, 에너지세이버윈도우 패키지. [사진제공=노루페인트]

노루페인트, 에너지세이버윈도우 패키지. [사진제공=노루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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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세이버 윈도우'는 유리창에 직접 발라 실내온도를 낮춰주는 차열페인트다. 창호나 유리에 쉽게 작업이 가능한데 특수 나노 물질로 만들어진 반투명 필름막을 형성해 자외선과 태양열을 차단하지만, 기타 채광은 직접 투과 시켜주는 유리용 페인트다.


한국화학융합 시험연구원 실험결과 자외선 차단율 90%, 가시광선 차단율 75% 이상으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실내 온도를 낮춰주며, 반투명 필름막을 통한 사생활 보호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광페인트의 '에버쿨'은 여름철 축사와 돈사 등의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 냉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차열페인트다. 여름철 뜨거운 태양열로 인해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가축은 고온 스트레스를 받아 사료 섭취량이 줄고, 생산성이 떨어져 농가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농촌진흥청의 돈사 온도 조절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실내온도가 20~25°C일 때 25~35°C 일 때보다 어미돼지의 사료 섭취량이 21% 증가했다. 에버쿨을 바른 축사와 그렇지 않은 축사의 지붕 표면온도는 약 21.5°C, 실내온도는 약 4°C 가량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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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올해 폭염일수가 평년의 두 배라고 기상청이 발표한 가운데 마스크까지 착용하면서 폭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건강도 우려된다"면서 "이상기후에 따른 여름철 고온 현상과 환경친화 추세에 맞는 에너지절감 도료에 대한 수요 등에 따라 차열페인트의 매출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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