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덕 본 中 BOE, 상반기 순익 10배 증가…하반기엔 변화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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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패널 수요 강세와 LCD 패널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순익의 10배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디스플레이 시장이 또 다시 변화를 맞이할 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BOE는 최근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25억~127억위안(약 2조25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1~10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BOE의 지난해 순이익은 50억4000만위안으로, 이미 올해 1분기 중 이를 뛰어넘었고 2분기에도 72억위안 가량 순익을 거둬들이며 지난해 전체 순익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BOE의 실적 호조는 상반기 내내 지속됐던 LCD 패널 가격 상승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TV, 노트북, 모니터 등 기기용 LCD 수요가 크게 늘면서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최근까지 급속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5월 32달러였던 패널 가격이 지난달 88달러까지 올랐다. 43인치와 65인치 패널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110.6%, 74.8% 상승했다.


BOE는 LCD 패널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LCD 패널 시장에서 BOE의 점유율은 대형 22.9%, 중소형 19.6%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LCD 패널 시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중국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17년 이후 시장 우위를 선점했다. 이에 따라 LCD 패널 가격 상승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예상돼 디스플레이 업계가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DSC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강세로 급등세를 보였던 LCD 패널 가격이 6~7월 고점을 찍은 뒤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2인치 LCD 패널 가격의 경우 지난달 88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12월 68달러로 20% 이상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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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2018년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본격화되며 TV용 LCD 패널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악화하자 사업 철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최근까지 LCD 패널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연장 생산을 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생산 중단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향후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서 중단 시점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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