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폭동과 약탈이 일어나면서 한국 기업 중 LG 와 삼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남아공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 따르면 이번 소요의 주요 발생지 중 하나인 남아공 동남부 콰줄루나탈주의 삼성 물류창고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치안 상황이 좋지 않아 회사 측 관계자들이 아직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 자세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이외에도 남아공 내 곳곳에 제품을 보관하는 물류창고를 갖고 있다.
다만 콰줄루나탈주 항구도시 더반의 삼성 공장은 인근에 공항이 있어 보안이 강화되면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반 삼성 공장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있는 유일한 TV 생산 공장으로 LG전자 더반 공장과 비슷한 생산 시설 규모를 갖고 있다.
최근 폭도들의 약탈과 방화로 전소된 LG전자 더반 공장은 초기 투자만 2000만달러(약 229억원)에 이르고, LCD TV와 모니터의 연간 생산 규모는 5000만달러(약 5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완제품과 자재가 약탈당하고 설비가 불탄만큼 수천만달러의 손실액이 예상된다. 향후 상황에 현지 사업장의 전면 철수를 결정할 수도 있는 처지에 처한 셈이다.
최근 남아공은 지난 8일 재임 기간 부패 혐의를 받는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되면서 그의 출신지인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약탈을 동반한 폭동이 빈발하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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