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동행세일로 숨통 트였던 백화점·마트
편의점 야간매출도 영향 … 성수기 호텔업계 비상

"매출 좀 뛰나 했더니" … '거리두기 4단계' 날벼락 맞은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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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김유리 기자] 1년 넘게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올 들어 '보복소비' 영향으로 소폭 살아나고, 지난달 하순부턴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 각종 할인행사로 간신히 숨통을 틔웠던 유통업체들이 거리두기 강화 소식에 울상짓고 있다.


사실상 외출금지, 타격 커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시키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외출금지에 가까운 거리두기 조치로 유동인구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통상 하루 중 오후 6시부터 영업마감(오후 8시30분) 전까지 매출 비중이 8~10% 정도 된다"며 "재택근무와 저녁 대중교통 제한 등으로 외출이 줄고 오후 6시 이후엔 식당 출입마저 제한을 두게 되면 백화점은 당장 2~3일 후부터 고객 수 감소에 따른 매출 타격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역시 영업시간이 매장 방문객 자체가 급감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영업시간이 한 시간 줄어드는 게 문제가 아니라 고객들이 아예 매장 자체를 방문하지 않는다"며 "며칠 전부터 온라인 배송물량이 늘어 당일배송의 경우 평소보다 빨리 마감되고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 야간 매출도 영향을 받게 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여름 야간시간대엔 주류와 안주류 매출이 큰데 매장 파라솔 취식은 물론 야외 음주 등을 제한하는 곳이 많아져 대학가나 관광지 등 점주들의 고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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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close 증권정보 069960 KOSPI 현재가 125,000 전일대비 11,300 등락률 +9.94% 거래량 213,489 전일가 113,7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땡큐 BTS"…'외국인 특수' 백화점 3社3色 전략 더현대 외국인 매출 최대 155%↑…한·중·일 황금연휴 백화점 '특수' 현대百, 1분기 백화점 매출 '역대 최대'…지누스는 적자 무역센터점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일주일간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최소 100억원대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작년 한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지난 2분기부터 매출이 좀 오르는가 싶었는데, 완전 날벼락을 맞은 격"이라며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하반기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휴가철 성수기를 앞둔 호텔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오는 12일부터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해야 해 일부 고객에겐 취소 안내를 해야 한다. 먼 여행지 대신 가까운 호캉스를 택했던 고객들마저 객실 이용이 어려울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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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주말의 경우 90% 이상 예약이 이뤄진 곳들도 있어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말 갑작스러운 정부 지침으로 다급히 연말 만실 예약을 취소했던 이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둔 상태라 내부 검토를 마치는 대로 바로 예약 고객들에게 안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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