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주초교 확진자 48명으로 늘어…'델타 변이?' 공포 엄습
학교·학원 집단감염에 학부모들 불안
맞벌이 부부, 어린 자녀 격리치료 걱정
2학기 전면등교 재검토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인주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속출하면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공포가 지역사회를 엄습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이 확진될 경우 격리치료에 대한 염려와 함께 2학기 전면 등교를 재검토해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주초교와 관련해 확진자 수는 모두 48명(타 지역 5명)에 달한다. 학생이 37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6명, 교직원 1명, 외부 강사 2명과 그 가족이 2명이다.
앞서 이 학교에서는 지난 5일 6학년 학생 2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학생과 교직원, 가족, 주민, 학원 관계자 등 3765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최초 확진된 학생 2명의 감염경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지난 1~2일에 태권도·영어학원, 공부방 등에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1곳에서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전국에서도 드문 사례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전파력이 가장 센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 6일 하루에만 6학년 3개 학급의 59명이 검사를 받아 이 중 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만큼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에 바이러스 검사를 요청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려면 며칠 걸린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등의 백신을 맞은 사람도 감염되고 세계적으로 재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2주 전 30명에서 현재 150명 가량으로 급증했다. 최근 원어민 강사 모임과 관련한 수도권 영어학원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등 수도권 확진자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교·학원에서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주초교의 경우 학생 감염자만 33명으로 당장에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천의 생활치료센터는 서구 청라와 도서지역인 중구 무의도에 나눠져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부모와 떨어져 격리되는 것을 불안해하는 학생들의 경우 부모와 함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고, 자택에서 자가치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의 경우 부모가 2주가량을 자녀와 함께 격리시설에 머문다는 게 쉽지 않고 자택 자가치료 역시 부모의 돌봄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이래저래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인주초교 학생과 밀접접촉해 가족 3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은 강모(45·여·미추홀구)씨는 "맞벌이 부부라서 아이가 확진될 경우 격리시설에 보낼 일이 가장 걱정됐는데 다행히 가족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하지만 지인의 경우 6학년 아이가 확진판정을 받아 엄마가 회사에 휴가를 내고 시설에 함께 입소한다는데 남의 일 같지가 않다"고 말했다.
2학기 전면등교는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인천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주민 A씨는 "인주초교만 봐도 확진된 학생들이 많고 수천명이 검사를 받을 정도로 학교에서 코로나 전파력이 센데 전면등교가 말이 되냐"며 교육당국에 불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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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주민은 "여름철이라 에어컨을 켜느라 교실 환기도 잘 안될테고 이동수업하면서 대면수업이 이뤄지고 있어 더욱 불안하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는 시점에서 등교수업을 중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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