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투자심리선.. 증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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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달 증시가 최고점을 돌파한 이후 투자심리선이 50%까지 후퇴했다. 최고점 경신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에 따라 투자자들이 갈림길에 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상승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5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일 기준 코스피의 10일 투자심리선은 50%로 나타났다. 지난달 2일 이후 첫 50%대다. 투자심리선은 기준일 이전 10거래일 대비 상승한 날의 수를 계산한 수치다. 10일 중 5일이 오르면 50%인 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수치가 75%를 넘어서면 대략 증시가 과열됐다고 판단한다. 반대로 25% 아래로 떨어지면 증시가 침체됐다고 본다.

투자심리선은 3300 돌파기였던 지난달 23~25일 80%대를 유지하다가 점진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28일 70%로 하락했다가 29일과 이달 1일까지 60%를 기록한 뒤, 50%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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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의 저하는 코스피 거래량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거래량은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치인 10억670만주로 떨어졌다. 반면 증시에 투입할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은 하루만에 2조9862억원이 증가해 70조원(1일, 69조1191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확진자 수 증가 등에 따른 추가 제한 조치 우려에 따라 투자 심리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코스피와 코스닥(연중)의 최고치 돌파에 따른 기관의 차익 실현 목적 매물 출회도 이런 성향을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낮아졌지만 민감한 장세가 끝났다고 보기 어렵고, 이달 중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불확실성, 국내 제조업과 수출 성장성 둔화 우려 부각 등으로 증시의 열기가 단기적으로 식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3,300선을 돌파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3.08포인트(0.09%) 오른 3,289.18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전날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3,292.27)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스피가 사상 처음 3,300선을 돌파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3.08포인트(0.09%) 오른 3,289.18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전날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3,292.27)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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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단기적 투자심리 저하로 보는 시각도 있다. 먼저 현재 증시는 최고점 돌파 후 숨 고르기 시점인데, 그 폭이 점진적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과 5월과 같이, 신고가 근접 후 급락하는 현상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에만 함몰돼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서 연구원은 "지수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져 있는데, 이는 주가 상승보다 이익 추정치 상향이 더 가파르게 진행된 결과"라고 했다. 실제로 MSCI코리아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올초 코스피가 3000선을 처음 넘어설 당시 14배 전후였지만, 최근 11.6배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수의 방향성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상방으로 예측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서 연구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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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를 둘러싼 제반 환경과 중기적인 이익 전망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이달 가격 조정 국면이 출현하더라도 연말까지의 상승을 위한 모멘텀 축적의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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