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원금 사용처 또 빠진 '대형마트' … 소비자도 분통
마트는 매출 직격탄 우려
소비자도 "애써 다른 곳 찾아야" 불만
2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대한민국 동행세일' 안내문이 걸려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인 '2021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개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김유리 기자] "동행세일 같은 각종 내수 살리기 캠페인엔 앞장서라더니, 이번에도 지원금 사용처에서 또 대형마트만 빠졌네요."
5일 유통업계가 정부의 상생 국민지원금과 소비지원금 사용처에서 또 다시 대형마트가 제외된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동행세일 등 소비진작 활동에는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정작 내수 진작을 위한 지원금 사용처에서는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내수 진작 캠페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에 대형마트가 앞장서서 마진을 최소화했다"며 "상생 국민지원금은 물론 카드 캐시백 형태의 소비지원금 지급에서도 대형마트를 제외한 것은 형평성에 크게 어긋난다"고 했다.
이번 소비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또다시 매출 직격탄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시행된 1차 재난지원금 당시에도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7%나 급감한 바 있다. 통계청 자료에서도 5월 전체 소매업 판매액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동안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6월과 7월 다시 하락했다.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협력사들도 어렵긴 매한가지다. 대형마트 협력사 관계자는 "지난해 재난지원금 이후 한우 소비가 크게 늘었는데 대형마트의 경우 오히려 축산 매출이 급감해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업체들만 타격을 입었다"며 "마트 납품 업체 70~80%가 농·어업 인구, 중소 상공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트 내에 입점한 의류매장, 안경점, 푸드코트 등 중소 상점에서의 사용처 인정 여부도 반발이 예상된다.
10월까지인 캐시백 적용 기간에 추석 연휴가 포함된 점도 마트 입장에서는 불리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벌써부터 추석 대목 매출 급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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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역시 지원금 사용처를 직접 찾아다녀야 하다 보니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회사원 A씨는 "지난해 5월 재난지원금 당시에도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사용할 수 없다보니 성형외과, 학원 등에서 사용이 늘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 됐다"며 "일반 가정이라면 식료품, 생필품 구입할 때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애써 대형마트를 제외하다 보니 엉뚱한 곳만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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