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한달간 15.8%↑
아모레퍼시픽 13%↓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국내 화장품 기업을 대표하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주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일부터 전일까지 15.8%가량 상승했다. 전일엔 장중 178만40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한 달 동안 12.9% 하락했다. 지난 5월 30만원을 찍은 뒤 줄곧 하락세다.
두 기업의 주가 희비를 가른 것은 2분기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한 2조694억원으로 지난 5월 전망치(2조645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는데, 회사는 지난해보다 17%가량 성장하겠지만 두 달 전 매출액 컨센서스(1조2478억원)보다는 낮은 1조23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 시장에서 명암이 갈렸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광군제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행사’에서 약 900억원을 벌어들이며 1년 전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화장품 ‘후’와 ‘숨’에 대한 중국인들의 강력한 수요로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232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과 중국 현지 등 중국향 매출이 커지면서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디지털 채널 마케팅 비용 집행이 늘겠지만 ‘후’에 대한 강력한 대중국향 수요가 화장품 부문의 실적 개선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618행사에서 화장품 ‘설화수’의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행사 기간동안 전년 대비 40~50%가량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론 30% 내외 성장하는데 그쳤다. 행사 기간 동안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진 것이 실적 추정치를 내린 주요 요인"이라며 "주가는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상승을 지지하던 심리적인 요인들이 약화되자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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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반기 백신 접종율 상승과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면세점 채널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래버버블 확산에 따른 여행객 증가와 중국인 입국자의 빠른 회복으로 면세점 채널 고객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기존 시장 기대치가 높았을 뿐 리오프닝 돌입과 설화수 브랜드의 성장 추세가 유지되고 있어 주가 재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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