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개 시도, 내일부터 1주간
현행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유지
다중이용시간 영업제한 '밤10시'도 지속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수도권 지역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도입이 시행 8시간을 앞두고 1주일 유예가 결정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급격한 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마저 번지면서 방역 완화 작업을 미루고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당장 내일(7월1일)부터 예정된 6인까지 사적모임 허용은 1주일 뒤부터 시행되며, 현행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유지된다.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도 자정까지로 확대될 예정이었으나 밤 10시 제한이 계속 적용된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30일 "이날 논의에서 수도권 상황이 엄중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되 단계기준 초과 시 수도권을 3단계로 격상하기로 하고 지자체별로 이행기간 동안 최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논의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이후 서울시에서 자치구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 하에 1주일 간 거리두기 체계 적용 유예를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경기도, 인천시 등도 상황을 공유받고 수도권 전체의 거리두기 재편을 1주간 유예키로 했다.

중대본은 "수도권 지자체들의 자율적인 결정을 존중해 1주간의 유예기간을 가져가는 데 동의하는 바"라며 "수도권 지자체들과 함께 수도권의 유행을 안정화시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홍대 클럽발 확산으로 800명에 육박한 30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홍대 클럽발 확산으로 800명에 육박한 30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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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지역 확진자 368명…올 들어 '최다'

7월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새 거리두기 체계에 수도권을 제외된 채 비수도권 지역만 참여하게 되면서 최소 1주일 간은 '반쪽 짜리 거리두기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 당시에만 해도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가 예정대로 7월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개편안 발표 직후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원이 전체 인구의 10%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방역을 급격하게 푸는 것은 위험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져왔지만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수도권의 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이는 데다 3개 시도에서 유예를 건의하자 개편 8시간여를 남기고 방향을 급선회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4명에 달한다. 이는 4차 대유행의 초입으로 여겨지던 지난 4월23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달 초 이후 20여일 만이다. 그간 주말효과가 반영된 주 초반 300명대, 주 중후반 600명대를 보이던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도 주 초반 500명대, 주 중반 700명 후반대로 급상승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유행 확산세는 수도권 지역이 주도하고 있다.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368명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최근 1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도 252.1명으로 새 거리두기 체계의 3단계 기준(195명)을 훌쩍 넘겼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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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서 '델타 변이'도 9건 확인

여기에 전파력이 더 센 인도발 델타 변이의 위협이 거세진 점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최근 누적 확진자 200명을 넘긴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수도권 영어학원 6곳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델타 변이 감염 9건이 확인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경기 지역 영어학원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며 "마포구 주점 등도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어 델타 변이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현재까지 해당 집단감염 사례 관련 누적 확진자는 213명에 달한다.


전날 중대본과 서울시는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마포구 홍대 주변 음식점 8곳(라밤바·젠바·도깨비클럽·FF클럽·어썸·서울펍·코너펍·마콘도바) 방문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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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당국은 해당 집단감염에서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된 만큼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례에 대해서도 델타 변이 사례에 준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박 팀장은 "현재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무작위로 추출해 변이 여부를 분석하고 있는데, 변이가 확인되면 역학적으로 관련성이 있는 사례도 동일하게 분류해 관리한다"며 "재확인이 필요한 일부 사례는 별도로 변이 검사를 할 예정이지만 이번 사례 전수에 대해 모두 변이 검사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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