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엔비디아, ARM 인수 지지한다"…우군얻은 엔비디아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반도체 업계 최대 규모 인수합병을 놓고 경쟁당국의 제동으로 발이 묶인 엔비디아가 우군을 만났다. 브로드컴, 마벨, 미디어텍 등 3대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RM은 브로드컴의 핵심 파트너"라며 "브로드컴은 엔비디아가 ARM의 기술에 대해 전반적인 투자를 늘리며 공정하고 합리적이게 해당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업계에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에 인수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마벨의 맷 머피 CEO도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여러 이점이 있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머피 CEO는 "양사가 합병하면 고급 중앙처리장치(CPU) 코어의 로드맵을 가속화할 수 있고 ARM기반 설계가 반도체업계에 광범위하게 적용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평한 접근, 공정한 조건을 담보하는 활발한 라이선스 정책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마벨은 엔비디아의 ARM의 인수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칩 개발업체인 대만의 미디어텍 릭 차이 대표 역시 "엔비디아와 암의 결합으로 반도체 산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현금과 주식교환 방식으로 모두 4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 규제당국과 경쟁 반도체업체들의 견제로 합병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ARM은 반도체 업계에서 설계 분야를 주도하는 업체 중 하나로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할 경우 시장 경쟁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경쟁사인 퀄컴은 "엔비디아가 ARM의 기술공급을 제한하거나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또 다른 경쟁사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엔비디아의 ARM인수에 대해 견제를 드러냈다.
브로드컴을 비롯한 3대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공개적으로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지지하면서 한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리크는 "3대 주요 반도체업체의 지지선언으로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