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르펜 정당, 모든 지역에서 패배
공화당 이끄는 중도우파 진영 승리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투표 나선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투표 나선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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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내년에 치러질 프랑스 대통령 선거 전 마지막 전국 단위 선거인 광역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여당과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이 모든 지역에서 패배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 여론조사 1,2위를 달리고 있는 정당 모두 완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대선 전망이 안갯속으로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소프라 스테리아가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토 광역 지방자치단체인 레지옹 12곳에서 공화당(LR) 등 중도우파 진영이 7곳, 사회당(PS) 등 중도좌파 진영이 5곳에서 승리할 전망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전진하는 공화국(LREM)과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국민연합은 어느 지역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각 정당의 전국 종합 득표율은 범우파 38%, 범좌파 34.5%, 국민연합 20%, LREM 7% 순이었다.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투표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투표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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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여당의 지방선거 패배는 예상됐지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르펜 대표의 정당까지 완패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번 출구조사 결과가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일주일 전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국민연합이 1위를 차지한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에서도 결국 공화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르펜 대표는 이같은 출구조사 결과에 "야당이 오직 국민연합 패배를 위한 목적으로 야합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차기 대선의 민심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진다.


그런 만큼 차기 대선에서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고 있는 르펜 대표와 마크롱 대통령에게 이번 선거 결과가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르펜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삼아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고 극우 정당에 대한 반감을 떨쳐내며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었지만 이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자비에 베르트랑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자비에 베르트랑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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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중도우파 진영은 내년 대선까지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중도우파 진영의 대선후보 자비에 베르트랑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극우 진영의 부상에 제동을 걸었다"며 "내년 선거 승리의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의 저조한 득표율을 감안할 때 선거 결과를 내년 대선으로 연결 짓기에는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35%에 불과했다. 한 시민은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난 우리 정치에 대한 모든 희망을 잃었다"며 이번 선거에서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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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일 1차 투표에서 모든 레지옹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율 10% 이상을 확보한 후보들이 이날 결선을 치렀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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