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논란' 크래프톤, 근속연수도 최하위[부애리의 게임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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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크래프톤은 평균 근속연수도 업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크래프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2년이었다. 이는 넥슨(5.7년), 엔씨소프트(5.5년), 넷마블(4.4년)에 비해서는 4분의1 수준이었다. 크래프톤의 근속연수는 다른 주요 게임사와 비교해도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수치다.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의 근속연수는 웹젠(5.5년) ,컴투스(3.8년), 게임빌(3.5년), 위메이드(2.9년), 펄어비스(2.4년) 등 이다.

전문가들은 근속연수가 기업에 대한 만족도를 보여주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연봉이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된 게임업계에서 근속연수는 단순히 '이직'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의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그만큼 안정성이 떨어지고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고용 근속연수는 기업의 만족도를 드러내는 척도"라면서 "연봉 이외의 다른 문제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크래프톤 내부에서는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터졌다. 크래프톤 직원 일부가 A 유닛장과 B 팀장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며 사내 인사팀에 고충 신고를 한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 우편으로 이 같은 내용을 신고했다.

A 유닛장은 '업무가 늘어날 것이니 더 쥐어짜야 한다'며 야근을 요구하는가 하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 직원에게는 1평짜리 전화부스로 출근해 그곳에서 업무와 식사를 해결하라고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유닛장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보고하고, 당신을 일하는 동안 숨 막히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직원들은 정신건강 전문의 상담을 받고 우울증 약을 먹는 등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톤은 한 때 '리부트셀' 조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리부트셀은 개발 프로젝트 등이 중단될 경우 소속이 없는 구성원들이 배치되는 곳이다. 해당 조직에 속해있었던 크래프톤 전(前)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6개월 내 이직이나 전환배치를 받지 못하면 사내 입지나 고용 불안을 느껴야 했다. 직장인 익명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리부트셀에 온 뒤 자존감이 떨어져 극단적 선택의 충동을 느낀다'는 글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각종 논란이 일자 크래프톤은 리부트셀을 폐지했다. 이후 크래프톤은 개발자 스스로가 참여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지원하고, 직접 프로젝트나 팀을 구성할 수 있는 '챌린저스실'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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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측은 이번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즉각 조사 진행과 구성원 보호 조치를 취했으며, 조사 중인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해 유급휴가로 공간적으로도 분리했다"라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노무사를 고용해 조사 진행 중이고, 양측의 입장을 모두 확인하고 있는 단계로 조사가 완료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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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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