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서만 3만6000여개
장마철 주로 발생
대형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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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잦은 비로 '포트홀' 경고등이 켜졌다. 포트홀은 대개 아스팔트에 빗물이 들어간 뒤 차량 통행 등으로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파임 현상을 말한다. 특히 장마철에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차량 파손은 물론 교통사고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에서 포트홀 3만5694개가 발생했다. 이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2만8259㎡에 달한다. 7000㎡ 넓이의 축구장 4개에 달하는 크기다. 올해도 5개월 동안 1만5000개에 육박하는 포트홀이 발생해 보수 작업이 진행됐다. 포트홀은 강수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 서울 시내에 1385㎜의 비가 내린 2018년에는 포트홀 3만4387개가 발생했다. 반면 강수량 892㎜를 기록한 2019년에는 2만5301개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1651㎜의 비가 내려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포트홀이 발생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포트홀은 장마 때나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월별 평균 포트홀 발생 건수는 8월 6928개, 7월 3270개로 나타났다. 특히 676㎜의 강수량이 기록된 지난해 8월에는 1만3839개의 포트홀이 발견됐다. 다만 여름철이 아니어도 강수량이 많을 경우 포트홀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겨울철 큰 일교차로 땅이 얼었다 녹았다 하기를 반복하면서 지반이 약해질 경우에도 빈번하게 확인된다. 2018년 3월에는 강수량이 50㎜가량에 그쳤지만 5592개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포트홀은 '도로 위의 폭탄'으로 불리며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빗길이나 야간 운전 시 갑작스레 등장하는 포트홀을 운전자가 사전에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경기 고양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모(29)씨는 "비가 내린 다음날 출근길에서 포트홀을 피하려다 옆 차선 차량과 부딪칠 뻔했다"며 "그 뒤로 도로 위 움푹 파인 곳을 지날 때마다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서울 강동구 암사동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 도로에 포트홀이 생겨 차량 6대의 타이어가 파손되기도 했다. 해당 포트홀의 크기는 세로 2m·가로 50㎝·깊이 10∼20㎝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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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포트홀이 차량 바퀴보다 클 경우에 갑자기 방향이 바뀌어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비용과 가성비의 문제 때문에 시내 도로에 포트홀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자체는 포트홀에 대해 즉각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운전자들은 포트홀에 유의해 운전하면서 발견하면 곧바로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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