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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복귀]직원 뽑고 가게 리모델링…오랜만에 손님 맞는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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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복귀-中]

자영업자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
최근 손님 늘고 있는 게 보여

직장인 출근 늘면 회식도 늘것
식당·피트니스 센터 등 활기

보증금 까먹던 유흥업소 숨통
차질 없는 보상절차 이뤄져야

서울 마포구 홍대클럽거리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홍대클럽거리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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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단체 손님 맞으려 올 봄에 리모델링 공사도 마쳤어요. 여름부터는 테이블이 꽉 차길 기대해 봅니다."


서울 마포구 소재 한 곱창구이 전문음식점 사장 서재성(61)씨의 목소리엔 힘이 느껴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 반, 대표적인 회식·모임 장소로 꼽히는 곱창 음식점은 빈 테이블만 넘쳤다. 하지만 희망이 생겼다. 국내 백신 접종률이 30% 이상을 넘어가고 다음달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도 완화된다. 서씨의 가게는 다음달 부터는 곱창 재료 준비도 두배로 늘리고 종업원도 1~2명 더 뽑을 계획이다. 그는"최근 손님이 늘고 있는게 눈에 띄게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코로나 탓에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받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에서 사적모임은 6인까지, 같은달 15일부터는 8인까지 각각 허용된다. 비수도권은 인원 제한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코로나 보릿고개’를 견디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는 변화다.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사무실 출근이 늘면서 회식 자리 많아져 손님도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종로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동관(44)씨는 "이런 상황이라면 코로나도 곧 끝나지 않겠냐"며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는 마음으로 힘들지만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소재 닭강정업체 대표 김소진(42)씨는 "초등생 등교까지 막히면서 손님 뚝 끊어졌지만 다시 활기 찾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장·피트니스 센터, 당구장·골프연습장 등도 기대가 크다.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서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전재희(39·가명)씨는 "백신 접종이 속도를 더하면서 30대 이상 직장인 회원들이 늘고 있다"며 "PT(개인 트레이닝) 회원이 늘어나면서 트레이너 채용을 위해 내일 면접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따라 2학기부터 전국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천명 미만인 거리두기 2단계까지 각급 학교 학생들은 매일 학교에 간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따라 2학기부터 전국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천명 미만인 거리두기 2단계까지 각급 학교 학생들은 매일 학교에 간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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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이 끊겼던 유흥업 종사자들의 숨통도 트일 수 있게 됐다. 유흥업종은 1년 넘게 집합금지 조치 등이 내려지면서 자영업 가운데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수도권 유흥시설은 다음달부터 자정까지 영업이 허용되고 비수도권은 영업 제한이 전면 해제된다. 서울 강서구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이윤환(38·가명)씨는 "그동안 영업은 못하고 월세만 나가던 상황이라 보증금을 거의 다 까먹었다"면서 "아르바이트로 겨우 생계를 이어갔는데 이제 그나마 희망이 조금 생긴다"고 말했다. 인천 유흥주점 업주 신유라(52·가명)씨도 "집합금지가 장기화되면서 가게 하나를 정리할만큼 힘들었는데 자정까지라도 영업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순차적으로 영업제한이 완전히 풀려야 좀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은 "영업 재개 결정 자체는 환영한다"면서 "다만 손실보상 소급적용 등 향후 자영업자들을 위한 보상 절차는 차질없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소상공인 단체들도 이번 결정에 환영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중소상인 대상 대출 확대와 방역 지원 대책 등 자영업자를 위한 피해 지원을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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