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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돈풀기' 끝 보이나…한발짝 더 다가간 금리인상

최종수정 2021.06.19 07:30 기사입력 2021.06.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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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인상 시점 전망 앞당겨지고 테이퍼링 논의 시작

한국도 금융안정상황 등 이유로 연내 금리인상 무게
이르면 올 여름부터 금리인상 소수의견 나올 듯

'코로나發 돈풀기' 끝 보이나…한발짝 더 다가간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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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적인 '전례없는 돈풀기' 기조가 점차 정상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며 경기회복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고, 부동산이나 주식·가상화폐 등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실물과 금융간 격차가 커지고 있어 각국 중앙은행이 풀었던 돈을 점차 거둬들이는 모양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후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이후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Fed는 성명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함에 따라 대유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번 성명에 있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엄청난 인적 및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는 표현은 삭제됐다. 경기를 긍정 평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19에 대응해 내놓았던 조치를 점차 거둬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FOMC 위원들은 향후 금리인상 시점을 1년 정도 앞당겨 전망하기도 했다. Fed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보다 인상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FOMC 위원 18명 가운데 13명이 2023년 Fed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FOMC를 계기로 Fed가 통화정책 정상화 국면으로 진입, 장기금리 상승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 경로가 불확실해 변동성이 확대되고 급등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FOMC 발표가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라면서도, 탠트럼을 재연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그간 시장과 소통을 충분히 이어왔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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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역시 FOMC 결과에 대해 '예상보다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앞서 이미 여러 차례 금리를 연내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연 0.50%로 역대 최저 수준이고, 경기도 회복되고 있는데다 우리나라에선 부동산 급등과 같은 금융안정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있어서다. 미국까지 긴축을 앞당기면 한은이 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는 더욱 커진다.


한은 금융통화위원들도 점차 매파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최된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보면 복수의 금통위원들이 최근의 빠른 경기 회복세와 물가 상승 흐름, 가계부채 급증과 금융불균형 심화 등을 들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절반 가량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요구한 만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금통위원은 의사록에서 "현재의 완화적 금융여건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인 경기부양 효과보다는 중장기 시계에서 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 제약과 자원배분의 효율성 저하가 심화되면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다른 금통위원도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조성된 완화적 금융상황이 이제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준으로 완화했던 통화정책 기조의 일부 조정을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오는 7~8월 한은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 등에선 한은이 10월, 혹은 11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는데, 올 여름께부터는 실제 금리인상이 이뤄지진 않더라도 소수의견이 나오기 시작하며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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