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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큰손' 이통사, 금융사 손잡고 마이데이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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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참여 대신 우회참여
클라우드 구축 등 B2B 파생수요에 주목
"양질 데이터 이미 많이 보유해
정보제공자 의무 더 고민할 것"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올해 8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 개막을 앞두고 이동통신 3사도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데이터 큰손’인 통신사 입장에선 참여 유인이 적은 만큼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한 우회 참여나 클라우드 구축 수요 등 파생시장에 더 주목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금융·핀테크사와 협업을 통해 우회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드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나금융지주, KT는 우리금융지주·뱅크샐러드, LG유플러스는 신한은행 등과 마이데이터를 비롯한 ICT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마이데이터 경쟁이 치열한 금융업권에서 빅데이터 강점을 지닌 통신사들에 러브콜을 보낸 결과다.

마이데이터 사업 인허가 준비에 나선 곳은 3사 맏형인 SK텔레콤 정도 뿐이다. LG유플러스는 신한은행 외 마이데이터 사업 희망 사업자들을 추가로 탐색하고 있다. KT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선도하는 뱅크샐러드에 25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정보의 주체적 활용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 신사업이다. 정보전송 요구권이 핵심으로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플랫폼 등 신시장이 개척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KT의 경우 마이데이터 사업 자체보다 파생시장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희망하는 금융·핀테크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금융 마이데이터 패키지’를 출시했다. 금융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금융 API 플랫폼 등을 한 데 묶었다.

이통사들이 직접 참여에 나서지 않는 것은 유인이 부족해서다. 민감한 고객 정보를 많이 보유한 만큼 보안 문제가 뒤따른다. 이미 수십년간 데이터를 축적하며 가공된 양질의 데이터를 갖추고 있는 통신사 입장에서 마이데이터에 서둘러 뛰어들 이유도 많지 않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를 중심으로 가입절차 간소화 등 통신업계 편의성을 높이는 정책들도 도입될 전망이다. 결합상품 가입 때 기존 고객들의 동의 하에 개인정보를 전송받아 가입절차 간소화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통신 기업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정보제공자 입장에서 어떤 수준의 데이터까지 줘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더 많을 수 있다"며 "데이터 가명처리 등 비식별화 문제, 샌드박스 규제 도입 등 기본 조건들이 잘 정립돼야 마이데이터를 비롯한 데이터 생태계가 잘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8월 초 의무정보 제공 사업자로 지정될 예정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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