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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강남 격전…라방서 주문한 수박 '부릉' 타고 순식간에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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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 MFC 강남 1호점' 둘러보니

부릉 MFC 강남 1호점에서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부릉 MFC 강남 1호점에서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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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부릉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icro-Fulfillment Center, MFC)’ 강남 1호점. 14일 이곳에선 인터파크와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협업해 만든 라이브방송 ‘퀵-라이브!’가 진행되고 있었다. 오전 11시부터 40분 간 ‘아이스수박 5~6kg’ 상품을 판매하는데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고 상품을 주문하면 즉시 배송이 시작됐다. 실제로 이날 방송 중에만 100통 이상의 수박이 팔렸고 11시40분께 전기차에 실려 MFC를 출발한 수박은 10여분 뒤 논현동, 청담동 등의 고객에게 전달됐다.


새벽배송, 당일배송을 넘어 주문 즉시 몇 시간 안에 상품 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 대전이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배송 수요가 밀집한 이 지역에서 유통기업과 물류기업들이 저마다 고객에게 보다 빠르고 편하게 상품을 전달할 수 있는 ‘라스트마일’ 배송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쟁의 최전선은 인구가 밀집한 도심 한복판의 물류센터인 MFC다. 메쉬코리아가 수도권에서 연내 MFC를 50개까지 늘릴 계획을 발표했고 바로고 역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총 25곳의 MFC를 오픈할 예정이다. 강남 3구 MFC 경쟁 현장 중 하나인 부릉 MFC 강남 1호점을 직접 둘러봤다.

부릉 MFC 강남 1호점에서 배송 차량에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한 수박을 싣고 있다.

부릉 MFC 강남 1호점에서 배송 차량에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한 수박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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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 보며 주문한 수박, 10분 뒤 문 앞에=서울 학동역 인근의 부릉 MFC 강남 1호점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전용면적 약 400㎡에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춰 밀키트 및 신선식품 보관이 가능하다. 메쉬코리아에 따르면 이곳에서 하루 소화하는 배송량은 현재 최대 400건, 배송기사 5명이 항시 대기 중이며 물량이 많을 때는 인력이 더 투입되기도 한다. 오성호 센터장은 "배송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간에서는 현재 카카오커머스와 프레시지가 함께 런칭한 카카오 장보기 내 ‘톡딜프레시 베타’의 실시간 배송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프레시지의 간편식을 오전 7시~10시 사이에 주문하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는 당일 낮 12시 전에 받을 수 있다. 주문을 하면 이곳에서 대기 중인 상품을 바로 꺼내 배송기사가 출발하기에 가능한 속도다. 14일 현장에서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강남 3구의 배송은 주문 후 최대 2시간 이내 완료됐으며 MFC 인근 지역은 출발한지 불과 몇 분만에 배송을 마치기도 했다.


메쉬코리아는 인공지능(AI)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MFC를 도심 내 정밀한 물류 네트워크 구축의 기반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MFC 송파점의 문을 연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서초 등 서울 도심 및 다른 주요 지역에도 MFC 오픈을 추진해 연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50개, 향후 전국 300여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바로고도 MFC 경쟁 참전=물류 플랫폼 기업이 MFC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등 실시간 쇼핑 채널 시장에서 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MFC 확장을 통해 식음료 위주의 배송 카테고리를 패션 및 잡화, 베이커리, 화장품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전략인 것이다.


메쉬코리아 뿐만 아니라 바로고도 11번가, CJ그룹 등 전략적 투자자와 함께 물류 시너지를 내기 위한 MFC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이유다. 바로고는 강남 3구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에 향후 총 25곳의 MFC를 오픈할 예정이다. MFC에서 4륜 물류와 연계한 형태의 배송 서비스 제공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 솔루션 기업들이 MFC 사업으로 기존배달 음식 배송을 뛰어넘어 신선식품과 비음식군 상품 배송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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