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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위한 보수의 결단…30대 당대표로 2040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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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지지로 승리한
4·7 재보궐 선거의 학습효과
소속의원들은 '기대 반 우려 반'

국민의당 합당·홍준표 복당 등
李 대표 초반 해결 과제 산적
윤석열 입당 문제도 무거운 과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당선된 이준석 후보와 최고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당선된 이준석 후보와 최고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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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 당원들이 ‘0선 중진’ 이준석을 11일 새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은 젊은 유권자의 지지 없이 내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20~30대 청년들의 지지세로 4·7 재보궐선거에서 신승을 거둔 학습 효과이기도 하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일종의 도박 같은 것"이라고 했다. 유재일 시사평론가는 "기성 정치인에 진절머리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일련의 움직임은 전당대회 초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며 구체화됐었다. 이준석 후보가 컷오프를 1위로 통과한 후에는 혁신을 열망하는 에너지가 그에게 집중되면서 그 파고가 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국회의원 당선 경험이 없는 ‘0선’ 대표를 맞이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한 초선의원은 "당 밖에 있을 때와 당 대표로 일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변화를 꾀하더라도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세대교체뿐 아니라 그 변화의 바람이 흩어지지 않게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이 신임 당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을 수습하고 현안을 해결을 하는 일에 속도감 있게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당 조직 개편과 내년 대선 준비에 나서야 한다. 30대 당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도 행사한다. 국민의힘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의 진입구에 선 셈이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나경원, 이준석 후보가 나란히 결과발표를 기다리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나경원, 이준석 후보가 나란히 결과발표를 기다리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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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올해 4월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결의했지만, 이후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후속 절차를 밟지 못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부터 매듭지어야 한다. 과거 바른미래당 시절 이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양측 모두 과거사가 합당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뜻을 밝혔다. 이외에도 홍준표·윤상현 의원의 복당 문제도 풀어야 한다. 이 문제와 관련해 이 대표는 "복당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이 대표는 ‘버스론’을 내세워 대선 경선 일정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경선이 시작되기 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 등 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입당시키는 무거운 과제가 청년 정치인의 어깨에 올려진 것이다. 이준석 체제에 윤석열 후보가 내년 대선에서 가장 큰 파괴력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많은데, 이 조합이 현실화된다면 정치인 이준석의 무게감도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본인보다 무려 22살이 많은 여당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쉽지 않은 과제다.


한편 이 대표는 ‘공정한 경쟁’ 등을 내세우며 당직 선발과정에서 ‘토론배틀’이나 ‘정책공모전’ 등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개편 작업이 당내에서 호응을 얻어낼 수 있게 설득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기존 정당의 작동 문법을 통째로 바꾸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당 대표 비서실장 인선이 핵심이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이제 리더십을 평가받을 시간이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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