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만, FTA 전단계 협의 논의 개시 합의‥中 자극 예상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이 대만과 교역 강화를 위한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사실상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읽힌다. 중국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0일(현지시간) 대만과의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위원회 회의를 향후 몇 주 내로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USTR은 성명에서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대만의 최고 무역 대표인 존 덩 장관이 통화하면서 "미국과 대만의 무역 및 투자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노동자 중심의 무역 우선순위를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TIFA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전 단계라는 평가되는 만큼 미국과 대만 간의 FTA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미국은 이번 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대만과의 무역 및 투자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후 신속하게 추가 조치에 나섰다.
미국과 대만은 1994년 TIFA 협상을 시작한 이래 10차례 관련 회담을 진행해 왔지만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이후 진척이 이뤄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이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한 때문이다.
최근의 상황은 대만에 유리해지는 모습이다.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 병목 상황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위치한 대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 민주주의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서도 대만과의 FTA 체결에 나설 명분이 생겼다.
대만도 지난해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장벽 제거를 추진하는 등 미국과의 FTA 추진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해 왔다.
미국과 대만의 FTA 체결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셈인 만큼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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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요 외신은 "대만과의 어떤 합의도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대만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고 싱가포르, 뉴질랜드와 FTA를 맺고 있지만,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대만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경계하는 나라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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