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린의 '4 0 96-12', 1996, 브론즈, 38x20x35cm.(사진제공=성북구립미술관)

최만린의 '4 0 96-12', 1996, 브론즈, 38x20x35cm.(사진제공=성북구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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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한국 추상조각의 거장이었던 고(故) 최만린 작가가 남긴 작품 443점과 자료 2095건이 성북구에 기증됐다.


성북구는 성북구청 구청장실에서 '고 최만린 작품 및 자료 기증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만린 작가 유족과 이승로 성북구청장, 이건왕 성북문화재단 대표, 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장 등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작품 443점·자료 2095건 무상기증 ▲협약당사자 규정 ▲성북구립미술관 조례에 의거한 수증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발전을 위한 기증 작품의 활용에 관한 사항 등이다.

최만린은 생전에 그의 가장 핵심적인 작품 126점을 성북구에 무상 기증했다. 성북구는 이를 위해 작가의 대부분의 주요 작품을 제작했던 정릉의 자택을 매입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해 8월 성북구립미술관 분관인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을 개관했다.


최만린이 미술관 개관 직후 타계하면서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은 작가를 기릴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따라서 이번 유족의 기증은 최만린미술관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작가의 뜻을 유족이 이어받아 실행한 의미 있는 기증이다.


최만린은 성북구에서 55년 이상을 거주하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많은 공헌을 남겼다. 자치구 최초의 공립미술관인 성북구립미술관 건립과 발전을 위해 공헌했고 생전에 작품을 기증하면서 거주하던 자택을 성북구에서 매입하도록 했다.


최만린의 노력으로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은 지역 자산을 활용한 특성 있는 미술관의 모범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또 예술가의 자택을 공공화한 가치를 인정받아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은 지난해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기증되는 작품 443점에는 이전 기증에서 부족했던 후기 조각 작품과 작가가 중요시 했던 드로잉 작업이 다수 포함됐다. 작가미술관이 성장하기 위한 시대별 주요 작품이 갖춰진 의미있는 기증이라는 평가다.


기증 자료는 공공조각의 선구자이기도 했던 최만린의 모형(마케트) 52점과 작가가 평생 정리하고 수집한 2043건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포함하고 있다. 작가와 한국 근현대 조각을 다루는 연구기관으로서 중요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최만린의 유족으로는 성우인 부인 김소원 여사와 남매가 있다. 첫째인 아들은 계원예대 건축디자인과 최아사 교수이고 둘째인 딸은 연극배우 최아란이다. 탤런트 최불암과는 동서지간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협약체결은 성북구와 최만린 작가 유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향후 최만린미술관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 세계적인 작가미술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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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북구는 지난달 12일 지역의 주요 작가인 고 서세옥 유족과 작품 및 컬렉션 기증협약식을 개최하고 미술관 건립을 추진중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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