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인터뷰]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정책 완성 기관 넘어 공공기관 혁신 선도할 것”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시민께 신뢰받고 사랑받는 서울시설공단 되기 위해 안전, 혁신, 청렴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밝혀

[인터뷰]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정책 완성 기관 넘어 공공기관 혁신 선도할 것”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의 24개 사업을 대행하는 기관으로 지난해까지는 정책집행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 이를 능동적으로 피드백하는 정책완성 기관이 되고자 노력했다. 올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공공분야 혁신’을 선도하자는 비전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기본적으로 서울시에서 위탁받은 시설물을 안전하게 제대로 관리하는 업무수행에 70%를, 현장에서 정책을 실천하면서 현장에 맞게 개선하는 정책완성기관 역할에 20%, 그리고 마지막 10%는 공공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습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서울시설공단이 받은 성적표는 그 어느 기관보다 화려했다. 2년 연속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에 이어 오픈 이노베이션과 톡톡 튀는 공사현장 안전 혁신 사례로 지방공기업 발전유공 대통령 표창과 적극행정 경진대회 최우수상까지 받았다. 이어진 수상 소식으로 지난 연말연시 공단 청사에는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도시안전분야 전문가인 조성일 이사장은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7개월여 앞두고 이에 대한 선제적 준비 때문에 분주하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내년 1월 시행예정, 세부 시행령도 9월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조 이사장은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절감해 올해 초부터 직원들과 함께 착실히 준비해 왔다. 서울 전역에 퍼져 있는 사업장 곳곳의 위험 요인 뿐 아니라 타 시설공단과 해외의 10년 치 사고사례까지 모아 ‘일어날 수 있는 중대 재해 리스크’를 정리하니 480건이었다. 사고원인과 주의점, 예방대책을 꼼꼼히 살피고 이에 대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올해 안에 단기 대책을 마무리, 예산이 필요하거나 개선에 일정 시간이 드는 사항은 중장기 대책으로 분류해 연차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고 밝혔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취지가 시민과 근로자 안전 확보이니 만큼 조직 내부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직원의 자발적인 활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교육은 물론 각 부서에서 지켜야 할 안전보건 관계법령 중 이행하기 어려운 지침을 발굴하는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조 이사장 취임 이후 공공분야 최초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중 PSC 교량 유지 관리 분야에서 얻고 있는 성과는 박수를 받을만 하다. “최근 한국교량 및 구조공학회와 공동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열고 있으며 매회 100명이 넘는 전문가가 참여 중이다. 특히 국내에 전무한 PSC 내부 텐던 유지관리의 기준을 이론과 실무가 함께하는 집단지성의 열정으로 내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얼마 전부터는 폐기물로 인식되던 철거교량을 노후 교량의 안전성 평가 기준 수립에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개봉고가가 그 대상으로 노후 PSC교량을 연구하기에 최적의 실험물로 판단한 것. 미파괴나 비파괴 검사에 유용하게 활용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청담1교의 안전점검 중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PSC거더의 내부텐던 일부가 부식된 것을 발견, 긴급하게 중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안전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사용중인 교량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미파괴검사(드릴링+내시경검사) 등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2개월 만에 통행을 재개한 바 있다. 2016년의 정릉천고가교 외부텐던 사례에 이어 내부텐던 위험성을 실감하게 된 계기로 노후화로 접어드는 교량의 안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 사례였다.


또, 조 이사장 취임 후 서울시설공단이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부분은 무엇보다 ‘혁신’이다. 조 이사장은 취임 첫날부터 대면보고는 최소화, 이메일과 카톡을 통한 보고를 주문했다. “보고를 받는 저나, 보고하는 직원이나 보고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해 이를 현장 확인이나 직원과의 소통 등 업무 효율화에 집중하고자 하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고, 위기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기회로 삼고자 혁신적인 시도가 이어졌다. 원격 화상회의와 분리근무의 전면도입 등을 실시, 한발 더 나아가 재택근무 중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 향상을 위해 육아 공간까지 갖춘 스마트 워크스테이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것.


최근 서울시설공단은 또 다른 혁신적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월드컵경기장과 고척스카이돔 같은 문화체육시설이 대규모 공연과 행사를 못하고, 지하도상가와 DDP패션몰의 상인도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메타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고 했다.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Metaverse)’ 개념을 공단 사업에 도입하는 시도를 한다는 것. 조 이사장은 “MZ세대 젊은 직원들만으로 관련 TF를 구성, 자유롭고 활발하게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내게 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젊은 감각의 아이디어는 공단 내 문화체육시설과 지하도상가 등 다양한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청렴이다. 조 이사장은 “최근 공공기관 임직원 청렴이 매우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공단은 이미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등 행정 전반에 청렴이 자리잡을 수 있게 노력해오고 있지만 올해는 꼭 청렴도 1등급을 받겠다는 굳은 결기를 품고 전임직원이 노력 중”이라며 “시민께 신뢰받고 사랑받는 서울시설공단이 되기 위해 안전, 혁신, 청렴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