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두나무와 손잡고 NFT 시장 진출
MZ세대 아트테크에 꽂혔다

[종목속으로]활짝 핀 미술품 경매시장...'서울옥션'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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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이 그야말로 활짝 피었다. 재테크 수단으로 부각,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유입, 온라인 경매 활성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호황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유일 미술 경매 상장사이면서, 1등 업체인 서울옥션으로 시장 확대 수혜가 크게 몰린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역대급 낙찰률 행진...MZ 세대도 가세

서울옥션은 올 3월 진행한 정기 경매에서 낙찰률 95%를 기록했다. 지난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90% 이상의 낙찰률이다. 95% 낙찰률은 역대 경매 중 최고 수준이며, 2개월 연속 90% 이상 기록도 처음 있는 일이다. 보통 경매 낙찰률이 7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경매 수요가 얼마나 높은지를 확인해주고 있는 셈이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옥션의 올해 경매 횟수는 온라인 2020년 25회 → 2021년 최소 40회, 오프라인 7회 등으로 확대 진행된다"며 "예정된 경매 횟수가 전년 대비 확연히 늘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소비층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는 미술품 구매로 이어졌다. 여기에 온라인 경매 방식의 확대로 소비층이 기존보다 젊어지고 있는 추세가 뚜렷하다. 특히 MZ세대 소비층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비싼 미술품보다는 합리적 가격의 현대미술 작품 응찰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옥션의 200만원 이하 소품 낙찰 건수는 6236건으로 전년 대비 47% 급증했다.


미술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보는 시각도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작년 11월 소득세법 개정으로 미술품 경매는 곧 재테크란 공식이 더욱 부각됐다. 미술품 양도차익이 거래 횟수와 상관없이 세율 20%의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면서 개인이 경매로 이익을 얻을 경우 납부할 세금이 기존보다 크게 감소했다. 개정전에는 거래횟수에 따라 세율이 최고 42%에 달했지만 이번 개정으로 세율은 20%로 고정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술품이 일반인의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다"며 "과거에는 미술품 가격이 비싸 소수의 수집가나 자산가가 주요 소비층이었다면, 최근에는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등이 활성화되면서 소비층이 다양해졌다"고 강조했다.


뚜렷한 실적 성장세...주가도 훨훨

서울옥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74억원, 영업이익 32억원 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분기를 지날수록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액 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9% 증가,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주가 역시 올 들어 2배 이상 치솟았다. 서울옥션 주가는 연초 7000원대에서 최근에는 1만6000원대로 점프한 상태다. 서울옥션의 최대 호황기는 2014~2015년이다. 당시 정부가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미술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술품 거래가 급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5년 한 해 서울옥션 주가 상승률만 331.4%에 이른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따라 2만원 중반대의 2015년 주가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서울옥션은 블록체인 전문회사 두나무와 손잡고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콘텐츠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서울옥션은 두나무 자회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의 블록체인 기술을 예술품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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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충격에 약한 실적 변동성은 관건

서울옥션은 2018년 최고 매출액인 620억원을 달성한 이후 2019년 451억원, 2020년 289억원 등으로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메인 경매 중 하나인 홍콩 경매가 2019년 상반기 시작된 홍콩 시위로 인해 경매 낙찰액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작년에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오프라인 경매가 연간 1회에 그치는 등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실적이 고꾸라졌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서울옥션은 경기 침체와 정치·사회적 돌발 변수에 따른 경매시장 위축과 실적 악화의 상관 관계가 명확하다"며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한 오프라인 경매 일정 지연 시 실적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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