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글로벌社 투자 유치 성공… "원스토어 성장성 입증"
K앱마켓 연합군 결성…IPO도 탄력 받을 듯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의 행보가 거침없다. 연초 KT, LG유플러스에 이어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MS),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총 1500만달러(168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외 통신사와 글로벌 빅테크가 나란히 주주로 참여한 이른바 ‘K앱마켓 연합군’이 결성된 셈이다. 앞으로 원스토어의 글로벌 앱마켓 진출은 물론 조만간 추진될 기업공개(IPO)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MS·DTCP서 지분 투자…초협력

SK텔레콤은 1일 자회사 원스토어가 MS와 도이치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DTCP로부터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로부터 지분 투자를 이끌어낸 지 불과 약 3개월 만이다.

[종합]거침 없는 'K앱마켓' 원스토어, MS·도이치텔도 168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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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로 국내 2위 앱마켓인 원스토어는 외부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구글 플레이 등이 주도하는 앱마켓시장에서 확실한 대항마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SK텔레콤 측은 "원스토어는 국내외 통신사, 글로벌 IT 기업이 주주로 참여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 지위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MS와 DTCP의 투자 금액은 총 168억원이다. 다만 각사별로 정확한 투자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지분 구조는 SK텔레콤 50.1%, 네이버 26.3%, 재무적투자자 18.6%, KT 3.1%, LG유플러스 0.7%, 기타 1.2% 등이었다. 앞서 KT(210억원)와 LG유플러스(50억원)의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각각 1%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 유치는 SK텔레콤이 MS, 도이치텔레콤과 5G 등 분야에서 이어온 전략적 파트너십의 연장선상이기도 하다. 향후 중장기적으로 ▲게임 생태계 육성 ▲국내 게임 크리에이터와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기회 발굴 ▲클라우드 협력 ▲글로벌 플랫폼 확장 등 다양한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도 돕게 될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도이치텔레콤의 유럽시장 영향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들이 원스토어에 게임을 낼 경우 유럽시장으로 곧장 유통될 수 있는 가교 역할도 가능하다. 게임 외 웹툰, e-북 등 다양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역시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빨라진 원스토어 ‘IPO 시계추’

올해 예정된 원스토어의 IPO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SK텔레콤 자회사 중 첫 번째 IPO 주자인 원스토어는 이르면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장 시기는 3분기가 유력하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며 사업 경쟁력도 입증한 상태다. 올해 1분기까지 11분기 연속 거래액도 성장했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원스토어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2%에 달했다. 이는 다른 글로벌 앱마켓 성장률 대비 약 4.5배 수준이다. 이른바 ‘앱통행세’ 논란 속에서도 파격적으로 앱마켓 수수료를 인하하고 개발사와의 상생을 도모해온 원스토어의 노력이 하나둘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원스토어의 국내 앱마켓 시장 점유율은 작년 8월 기준 18.3%로 구글 플레이에 이어 2위다.


최근 원스토어는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인 로크미디어를 인수하고, 예스24와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콘텐츠 사업 역량도 강화해가고 있다. 웹툰, 웹소설 등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이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K콘텐츠' 유통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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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국내외 통신사 및 글로벌 IT 기업이 주주인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건전한 국내 앱마켓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이번 MS와 DTCP의 지분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원스토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한국ICT 생태계 혁신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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