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내 수출 주력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한국 수출 증가세가 상반기에 비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지속과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을 주요 하반기 수출 리스크로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24일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150개사 응답)으로 '2021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22.5%로 집계됐다고 한경연은 관세청 데이터를 인용해 밝혔다.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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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기업의 55.2%는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체들의 70%가 감소 전망에 손을 들어 가장 부정적으로 예상했고 자동차·자동차부품 63.0%, 바이오헬스 59.5%, 석유화학·석유제품 52.4% 등도 올해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반면 철강, 일반기계·선박 등은 수출 증가를 전망한 기업이 감소를 전망한 기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하반기 수출 증가 기업보다 감소 기업이 더 많은 상황에서도 전체 수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일부 업종과 기업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의미"라면서 "수출에서도 업종과 기업별로 실적이 갈리는 K자형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반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세계 교역 위축(44.4%),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16.2%),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악화(7.4%)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완화 및 세계 경제 반등에 따른 교역 활성화(51.3%),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개선(19.8%),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강화(9.6%) 등을 이유로 언급했다.

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수준을 말하는 수출채산성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53.3%로 가장 많았다. 수출 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28.7%였고,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18.0%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우리 기업들이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22원이었으며, 손익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16원으로 지난 1월(1097원), 2월(1112원) 평균 수준의 환율이 하반기에도 나타날 경우 손익분기 환율을 밑돌아 기업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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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수출 환경의 위험 요인으로 ▲코로나19 지속(42.9%), ▲원자재 가격 변동(23.3%),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10.3%), ▲한일관계, 미·중 무역분쟁 등 외교 현안(8.9%), ▲보호무역주의 확대(7.5%)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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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백신 확보 등 코로나19 대응 총력'을 해야한다는 답변이 31.8%로 가장 많았고 ▲금융지원, 세제지원 등 확대(18.5%), ▲불합리한 기업규제 개선(18.3%), ▲한일관계, 미·중 무역분쟁 등 외교 현안 해결(14.4%), ▲신흥시장 발굴 및 수출처 다변화 등 지원(11.2%) 등의 정부 정책 필요 등이 뒤를 이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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