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선 후보가 중앙은행 총재직 겸임하면 정책에 영향 미칠수도"

압돌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압돌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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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내달 치러질 이란 대선에서 개혁파 후보로 꼽히는 압돌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가 사임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30일(현지시간) 헴마티가 중앙은행 총재직에서 사임했다고 전했다.

앞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전날 헴마티 총재와 만나 사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헴마티 총재가 총재직에서 사임하게 된 배경으로 "대선 후보가 중앙은행 총재직을 겸임하게 된다면 통화 정책 등 민감한 사안에 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헴마티 총재는 "로하니 대통령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이 같은 조치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헴마티 총재의 후임으로는 악바르 코미자니 부총재가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학자 출신의 헴마티 총재는 2018년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됐다. 그는 2023년 임기 종료를 2년가량 앞두고 총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또 내달 18일 예정된 이란 대선 최종 후보 7명 중 한 사람이다. 현지 언론은 헴마티 총재가 개혁파 후보 중 가장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란에서는 주요 중도 성향의 대선 후보가 실격하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선 보이콧(거부 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부통령, 알리 라리자니 최고 지도자 고문은 유력한 중도·개혁주의 성향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또 최종 확정된 대선 후보 7인에는 보수 성향의 인물이 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수호위원회의 대선 후보 선정을 두고 서방 언론들은 현재 인지도와 지지율이 가장 높은 강경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사법부 수장) 후보에게 승리의 길을 터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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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슬람 규범과 헌법 해석권을 가진 헌법수호위원회는 대선과 총선, 국민투표에 대한 감독권과 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는 권한이 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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