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준비하면서도 의혹 생겨"
앞서 유족 명의 입장문에서 경찰 보완 수사 요구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 사고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 2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손 씨 추모공간을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 사고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 2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손 씨 추모공간을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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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 부친인 손현 씨가 정민 씨의 친구 A 씨에 대한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앞서 손 씨를 포함한 정민 씨 유족은 입장문을 내고 사고 당일 A 씨 행동에 의문을 표하며 경찰의 추가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손 씨는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에서 "며칠간 준비한 입장문을 공개했다"며 "사실 전 거들기만 하고 정민이 엄마가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면서 작성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손 씨는 정민 씨 실종 당일까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 씨에 대한 의혹을 거두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장문) 작성 중에도 의혹은 계속 생기고 (친구 A 씨가) 신발만 버린 줄 알았더니 티셔츠까지 같이 버렸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의문을 표했다.


경찰 발표에 대해서는 "결국 아무 의미 없는 발표라는 느낌"이라며 "괜히 애꿎은 양말만 등장해서 제 누나가 정민이가 신던 양말을 보고 많이 울었다고 한다"라고 했다.

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가 지난 23일 공개한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 장면. 친구 A씨가 펜스를 넘어 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JTBC 방송 캡처

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가 지난 23일 공개한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 장면. 친구 A씨가 펜스를 넘어 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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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민 씨 유족은 지난 26일 A4 용지 13장 분량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손 씨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지속해서 글을 올려왔지만 유족 명의로 입장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족은 이번 입장문에서 "정민이의 실종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A 씨를 전혀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배려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라며 "그러나 실종 사흘째인 지난달 27일 경찰을 통해 A씨 부자가 실종 당일 오전 3시 37분쯤 통화한 사실을 숨겼다는 걸 알게 됐고 이외에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A씨와 가족의 여러 행동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A 씨와 그 가족들이 정민 씨 유족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은 점 △A 씨가 사고 당시 티셔츠와 신발을 버린 점 △한강공원으로 이동할 때 만취 상태로 보이지 않는 점 등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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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은 사고 초기 경찰 수사가 미흡했다고 주장하며 보완 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유족은 "실종 당시부터 사고로 보고 수사를 부탁했지만 유일한 관련자인 친구 A 씨에 대한 조사가 늦었다"며 "영상분석, 거짓말 탐지기, 프로파일러 추가 면담 등 수사를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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