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우게 해달라" 남양주 유기견 '안락사 반대' 문의 전화 빗발
50대 여성 숨지게 한 유기견
"꼭 죽여야 하나" 문의 전화 쏟아져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야산에서 50대 여성을 습격해 숨지게 한 대형 유기견의 안락사를 반대하는 민원이 빗발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관할당국에 애견인이라고 주장하는 시민들이 전화를 걸어와 "안락사는 안 된다", "내가 키울 수 있게 해달라"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도 "개를 함부로 버린 사람의 책임도 있다", "꼭 개를 죽여야만 하나" 등 안락사에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사람을 숨지게 한 개를 살려둬선 안 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개인적으로 동물 안락사에 반대하지만, 사람을 해친 개를 그대로 살려둬야 한다는 주장은 피해자를 생각한다면 하기 어렵지 않겠나"라며 "아무리 동물을 사랑하고 안타깝지만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현재 시와 경찰은 견주를 찾을 때까지 이 개를 안락사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37분께 남양주시 진건읍 인근을 산책하던 중 대형견에게 팔과 뒷목을 물리는 등 습격을 당했다.
A씨는 3분가량 개와 사투를 벌이다 가까스로 벗어나 길 건너 공장 앞에서 쓰러졌다. 공장 직원이 쓰러진 A씨를 발견해 신고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결국 숨졌다.
풍산개 잡종인 이 개는 5세 미만으로 추정되며, 몸길이 150㎝, 무게 25㎏가량 수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는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가 199대원들에게 포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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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는 목줄 흔적이 있지만, 오랜 기간 주인의 손에서 벗어나 야생에서 살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향후 견주를 찾는 등 수사가 마무리되면 이 개의 처분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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