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펀드에 쏠리는 자금.. 1년만에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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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펀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확고한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ESG 상품들이 나올 예정으로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주식형 ESG펀드 규모는 설정액 기준으로 1조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77% 급증했다. 올 들어서만 8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순자산 규모도 1조8717억원으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자산시장이 급락을 보였던 지난해 3월11일 이후 1조6000억원 정도 증가했다.

ESG는 기업 활동 중 환경과 사회를 고려하고 합리적 지배구조를 갖추는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말한다. 기업 내에서도 주주 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이익도 최대화 해야 한다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되면서 ESG 투자 전략이 나오게 됐고 관련 금융투자상품들도 생겨나게 됐다.


ESG 상품 중에서는 ESG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같은 패시브 전략의 ESG펀드 설정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패시브 전략의 ESG펀드는 지난해보다 389% 정도 늘었다. 국내 주식형 ESG펀드 설정액 중에서 패시브 전략의 ESG펀드 설정액 비중은 지난해 연초 28%에서 35%까지 커졌다.

글로벌 시장에 이어 우리나라 ESG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ESG펀드 규모는 1분기 말 기준 1조984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보다 20.1%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0% 증가했다.


ESG 시장의 확대는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ESG로의 체질 개선이 한창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ESG투자의 청사진을 담은 ESG블루프린트를 발간했다. 블루프린트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에만 적용되고 있는 ESG등급 BB종목의 보유 비중 70%이상의 기준을 일반 공모 주식형펀드에 적용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사외이사를 ESG 위원장으로 두고, 다음달 ESG 책임 투자 보고서를 처음으로 낸다. 이 보고서를 통해 ESG의 개념, ESG투자의 프로세스, 평가방법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전담협의체에 합류한데 이어, 총 9개의 ESG 관련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투자액은 2조4000억원 정도다.


박태형 신한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ESG 투자는 착한 기업에게만 투자하는 것이라 보면 안 된다"라며 "변화하는 환경과 사회적 잣대에 빈틈없이 준비하는 회사에 투자해야만 수익률을 제고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바탕을 투자철학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철강, 시멘트, 화학 기업이라 하더라도 해결책을 구상해서 실현한다면 오히려 수익률이 좋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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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향후 다양한 ESG ETF, 인덱스 펀드 등이 출시될 예정으로 패시브 전략의 ESG펀드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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