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립·아들 입사 의혹 찌른 野…김오수 "위법 없었다"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배경환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부딪쳤다. 국민의힘은 정치 중립성 문제와 함께 후보자 아들이 과거 이른바 '아빠 찬스'를 써서 공기업에 입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김 후보자는 위법성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에 대해 평가가 '믿을맨'이라고 한다. 정권 눈치보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현 정권에 칼 대지 않을 사람"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다른 정부보다 정치적 중립을 보장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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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 아들의 '아빠찬스' 의혹도 제기됐다. 전 의원은 "김 후보자의 아들이 공공 연구기관에 지원할 때 양식에도 없는 검사장의 아들이라는 점을 기재하고 무성의한 자기소개서를 냈는데도 합격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면서 2019년에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의 응시원서와 자기소개서 등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전 의원은 "청년 실업이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고 입사 시험의 공정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기"라며 "국민들의 '아빠 찬스'를 썼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김 후보자의 라임 옵티머스 사건 변호 논란과 관련해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로펌 활동 내역을 영업비밀이라고 자료 제출을 거부했는데, 차관 출신으로 월 2900만원씩 받으면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두 변론이나 검찰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했다.
반면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나 후보자 아들에게 불법성이 있다면 당연히 자료를 제출받아야 한다. 확인해보려 하는데 (아들이 입사했던 기관이) 경쟁률이 치열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그렇지 않았다. (아들이) 다녔던 학과에서는 으레히 갈 수 있는 정도였다"면서 "2명이 응시했는데 2명이 모두 입사했다고, 이번에 들었다"고 답했다. "위법성이 없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검찰총장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70년만에 이루어진 제도적인 검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검찰 스스로 수사관행과 조직문화 등에 대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검찰개혁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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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는 검찰 조직 내부에서 반목과 편가르기 등 서로에 대한 불신이 있다는 안타까운 지적까지 받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신뢰받는 검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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