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개인 투자 성지 '월스트리트 베츠' 이용 급감
코인 토론 '크리토 커런시' 게시물은 상승세
최대 100배 신용 거래 허용에 시장 변동성 우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주식보다는 가상화폐 투자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사례가 등장했다. 다만 지나친 레버리지 거래가 확산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론 머스크의 발언 따라 변화한 비트코인 값과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의 수를 비교한 표.(자료=퀴버 퀀터티브)

일론 머스크의 발언 따라 변화한 비트코인 값과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의 수를 비교한 표.(자료=퀴버 퀀터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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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조사회사 퀴버 퀀터티브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포럼 '크립토커런시'에 올라온 글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82%나 증가했다. 비트코인 값이 3만달러까지 하락한 지난 19일에는 5만9000건이나 되는 게시물이 작성됐다. 크립토커런시에는 21일에도 하루 3만6000건의 글이 올라왔다.


크립토커런시에서 활동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한 반면 주식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 '월스트리트베츠'는 이용자 감소가 두드러진다.

월스트리트베츠의 게시물은 같은 기간 42% 감소했다. 21일 올라온 글의 수는 1만3000으로 크립토커런시의 약 30%에 그쳤다.


월스트리트 베츠는 연초 개인 투자자들이 연대해 공매도에 나선 기관투자자들과 대결을 벌여 게임스톱 등 이른바 '밈 주식'의 상승을 주도했던 바 있다. 개인들과 공매도 세력간의 대결이 화제가 됐던 지난 1월에는 월스트리트 베츠에 하루 43만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재는 하루 작성되는 게시물이 97%나 감소한 상황이다.

이는 월스트리트 베츠 운영자들이 가상화폐에 대한 논의를 차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운영자들은 4월들어 입장을 바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에 대한 논의만 허용했지만 이미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은 후였다.

지난 4월 이후 크립토 커런시의 게시물은 월스트리 베츠 게시물 수를 추월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크립토 커런시의 게시물은 월스트리 베츠 게시물 수를 추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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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에 대해 논의하는 크립토커런시 내 토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4월 중순 처음으로 월스트리트 베츠의 주식투자 게시물 수를 추월한 후 투자자들은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가상화폐 투자 아이디어를 얻고 시세 급등락시 화풀이할 장소로 사이버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


퀴버 퀀터티브 측은 "주식 투자자에 비해 코인 투자자들은 더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비트코인 값을 출렁이게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 대한 불만이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취소를 발표한 날 크립토커런시에서는 머스크의 이름을 거론한 게시물이 6만5000건이나 작성됐다.

원금대비 100배 신용거래도.. 지난주 급락에 120억달러 강제 청산

개인들의 투자가 늘면서 지나친 투기 거래가 확산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브라이언 켈리 BKCM 최고경영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의 거래소인 비트멕스는 최대 100배의 신용거래를 허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비트코인 등이 하루 30%의 등락을 수차례 보인 것이 원금의 100배를 투자한 레버리지 거래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증시에서는 있을 수 없는 급격한 신용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상화폐 값이 출렁일 때마다 담보 부족 상황에 빠진 계좌들이 수시로 청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주 가상화폐 급락시 약 120억달러에 이르는 가상화폐 신용거래 잔고가 청산됐다. 그 결과 약 80만개의 가상화폐 투자 계정이 사라졌다.


데빈 라이언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청산이 시작되면 더 많은 매도를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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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비트코인 값은 큰 변동성 없이1.5% 상승한 3만8000달러에, 이더리움은 4% 상승해 2500달러대에, 도지코인은 3% 상승해 34센트에 거래 중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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