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폭락에…"金으로 金으로"
인플레 헤지 수요 시장 이동
KRX금시장 1g당 6만8520원
이달 들어 7% 상승 반등해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디지털 대체자산으로 주목받았던 가상화폐 가격이 곤두박질치자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수요가 금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달 들어 국제 금 가격은 6% 급등했는데 가상화폐가 일주일새 32% 급락한 것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6만8520원에 거래됐다. 올 초 6만9230원까지 올랐던 금 가격은 우하향 흐름을 보이며 지난 3월엔 6만2000원까지 내렸지만 이달 들어 7% 상승하며 반등했다.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도 몸값을 높이고 있다. 이날 9시20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은 1트로이온스당 1877.50달러를 가리키고 있는데, 지난달 이후 상승률은 9%에 달한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헤지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꺼내들자 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초 물가 상승 국면에서 가상화폐를 헤지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금은 상대적으로 투자자로부터 소외받았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위험을 방어해왔던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몰려간 탓이다. 그러나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 규제와 가격 거품론이 고개를 들면서 투자자들 시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하락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대되면서 금으로 자금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불안감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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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반등에 관련 파생상품 수익률도 오름세다. 지난달 이후 ‘KODEX골드선물’ 상장지수펀드(ETF)는 9.9%가량의 올랐다. 금 가격 상승분의 2배를 추구하는 ‘KINDEX 골드선물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21% 상승했다. 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 개인들은 ‘KODEX 골드 선물’을 최근 5거래일간 39억원어치 사들였고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삼성 KRX 금현물 ETN’ 등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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