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미국, 어느 때보다 정중"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어"
野 "일본에 비해 부족한 성과" "외화내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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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놓고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이 일제히 "대단한 성과"라고 치켜세운 반면, 야권은 "요란한 빈 수레", "물건 대신 약속어음만 받아와" 등 혹평을 쏟아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안보와 경제 등 전 분야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라며 "한미관계가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전면적인 변화의 계기, 즉 전략적 변곡점에 들어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졌다"며 "여러 의전과 배려에서도 드러났지만, 한국이 관련 의제를 넘어 미국의 글로벌 산업정책이나 백신 공동생산 등 세계적 이슈를 함께 논의하는 핵심 파트너가 됐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대북 관계도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성명을 기초로 외교적 대화로 풀어가기로 합의했다. 대북 정책에서 최선의 내용, 최적의 결과가 나왔다"며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5·21 정상회담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국격이 '뿜뿜' 느껴졌다"라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상 이상의 엄청난 성과였다. 한미동맹을 두 단계 이상 진화시켰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는 어느 때보다 정중했다"며 "한미정상회담 성과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입법, 예산, 정책 지원에 여야가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평가절하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일본이 (한미 회담 성과를) 애써 평가절하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내부에서도 일부 언론의 불공정한 보도 또는 오보가 있었다"며 "이러한 보도 태도는 선진국으로서의 우리 국격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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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권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업들이 44조원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결국 손에 잡히는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 약속어음만 받아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온 국민이 희망을 걸고 있는 백신 확보에 있어 기대만큼의 성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다. 한국군 55만 명에 대한 백신 지원 이외에 구체적 백신 확보 성과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달 전 미국을 방문해 1억 회 분의 백신을 확보한 일본 스가 총리의 성과와 대비되는 대목"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기대가 컸던 백신 스와프 얘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백신 보릿고개에 시달리는 국민으로선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미애 비상대책위원도 "'최고의 결과'라는 대통령의 방미 평가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지 의문"이라며 "44조원 대규모 투자에 피하면 자화자찬할 정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마스크 착용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비판에 가세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 기업의 피 같은 돈 44조 원 투자를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기대 이하의 성적표"라며 "외화내빈(外華內貧)이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요구했던 백신 스와프가 성사되지 못하고, 미국이 군사적 차원에서 필요했던 국군 장병 55만 명분의 백신을 얻는 데 그친 것은 매우 아쉽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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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북한 당국에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면서 "정부는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평양 특사를 제안하는 것도 검토해보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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