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당내 '신진 지지' 바람에...나경원, 吳 향해 "시정 바쁠텐데 아직 정치 관심 많은듯"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3월31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인근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이 '신진 그룹(김웅·김은혜·이준석) 당대표론'을 꺼낸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시정이 바쁠 텐데 전당대회에 너무 관심이 많으시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발언을 보니 시정이 바쁠 텐데 정치, 전당대회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니 아무래도 정치 쪽에 아직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내년에 대선도 있고, 지방선거 공천이 있다"며 "그래서 본인에게 편하고 만만한 당대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시는 거 아닌가 생각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다 이끌어야 된다. 그래서 지방선거 공천에 있어서도 굉장히 담대하게,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줘야 되는 일을 강단있게 해야하는 자리"라며 "그렇지 않으면 당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당내 거론되는 '신진 그룹‘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은 굉장히 좋다"면서도 "보기 좋은 것과 일을 잘하는 부분의 판단들을 (당원과 국민들이)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당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된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이런 신진들의 역동성이나 이런 부분은 전면적으로 배치해서 그분들이 당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데 앞장서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직격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 제가 올 초에 주문 넣은 차는 전기차라서 매연도 안 나오고 가속도 빠르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라 내부 공간도 넓어서 많이 태울 수 있는 아이오닉5"라며 나 전 의원의 '스포츠카와 화물트럭' 비유를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원할 때는 내 차의 전기를 다른 사람을 위해 뽑아줄 수 있는 V2L기능도 있더라"라며 "깨끗하고, 경쾌하고, 짐이 아닌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고, 내 권력을 나누어줄 수 있는 그런 정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0선, 초선들이 자체적으로 벌인 토론회를 유튜브로 보았다.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경륜과 경험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인정한다"면서도 "이번 당 대표는 대선후보와 호흡을 맞추어 상호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서포터로서의 역사적 소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선거 캠프에서 많은 것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 같은 '신진 바람'에 힘을 실었다. 원 지사는 "젊은 바람이 전당대회를 흽쓸고 있다"며 "이 바람의 동력은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과거의 우리와 단절을 시작해서 이긴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며 "젊은 후보들의 돌풍은 당의 변화를 상징한다.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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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또 "지금의 제 나이 때부터 항상 당의 개혁을 위해 큰목소리 내어주신 원희룡 지사님. 꼭 그 오랜 의기가 이번에는 꽃필 수 있도록 성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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