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미 투자액 발표, 韓 44조원·美 28조원… 왜 다를까
바이든 250억달러만 언급
韓 발표와 차이 커
재계 "삼성과 현대차만 포함한 듯"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한국은 44조원, 미국은 250억달러(28조원).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추산한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금액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발표한 한미 정상회담 현황자료는 "미국과 한국은 선도 기업들의 투자 발표를 환영한다"며 "250억달러에 이르는 이번 투자는 미국과 한국의 오랜 경제적 협력 관계를 반영한다"고 적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같은 금액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삼성,현대. SK, LG 등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2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투자 규모와 투자 업체들의 명단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심지어 해당 기업들의 경영진이 회견장에 와 있다며 일어나 달라고 부탁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도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면서 "우리는 함께 대단한 일을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반면 청와대가 밝힌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액은 44조원 규모다. 문 대통령이 참석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은 40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에 170억달러,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 센터에 10억달러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합작 또는 단독투자를 통해 약 14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충전인프라 확충 등에 총 7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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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는 국무부에 미국이 추산한 250억달러 투자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요청했지만 전달받지 못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아마도 미국 측은 이날 공식적으로 발표된 삼성(170억달러)과 현대차(74억달러)만 포함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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