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와 네번째 통화...휴전승인 강하게 압박(종합)
백악관, 이스라엘 방어권 지지 문구 삭제
美 의회, 이스라엘 무기판매 승인 중단 결의안
네타냐후 "교전지속" 밝혔지만...휴전안 받을듯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에게 팔레스타인과 휴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교전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해지면서 조만간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민주당의 진보 성향 의원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을 급히 중단해야 한다고 결의안을 발표하는 등 대내외적 여론 악화를 의식하며 휴전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주 들어 네 번째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해당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오늘 휴전으로 가는 중대한 단계적인 긴장 완화를 기대한다"며 휴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성명에서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통화 내용을 공개할 때마다 강조했던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문구도 삭제했다. 이는 앞으로 교전을 확대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하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 민주당 내 진보 성향 의원들도 급히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발표하며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내 진보 성향 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마크 포칸, 라시다 탈리브 등 하원의원 6명이 이스라엘에 7억3500만달러(약 8328억원) 상당의 정밀유도무기(JDAM)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다. 코르테즈 의원은 결의안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휴전 지지를 표명하는 이 시점에 이스라엘에 폭력을 연장하는 무기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해당 무기 판매 승인은 앞서 지난 5일 미 의회에 공식 통보됐으며 민주당도 승인을 결정한 것으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지지한 내용이다. 무기 판매 중단 결의안이 21일까지 미 의회에서 채택되지 않으면 무기 판매는 자동으로 승인된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 내에서도 정밀유도무기 판매가 오히려 민간인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며 "여론 악화와 민주당원들의 압박에 따른 형식적인 결의안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압박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표면적으로는 교전의지가 흔들림 없다고 강조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평화와 안전을 되찾기 위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우리는 하마스의 영토를 정복할 가능성도 있다"며 확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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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과 이집트가 중심이 된 양자 간 물밑협상이 진전되면서 이스라엘 정부도 교전을 장기적으로 지속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하마스 최고위 관계자인 무사 아부마르 주크는 레바논 마야딘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집트 등 국제사회의 휴전 중재안을 긍정적으로 시사하며 "하루나 이틀 내로 휴전이 예상된다"고 발언해 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이집트 특사단은 하마스로부터 휴전 제안을 동의받고 이스라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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