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분기 호실적…전년比 38.6%↑
소비회복세와 연체율 하락 영향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올 1분기 카드사들이 소비회복세와 연체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보다 두자릿수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올해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을 앞두고 호실적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눈치다.
19일 각 카드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7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올 1분기 전년 대비 32.8% 증가한 16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각각 23.4%, 72.4% 늘어난 1384억원, 14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카드는 8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신장했다.
중소형 카드사 역시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뒀다. 하나카드는 전년대비 139.3% 급증한 7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역시 720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41.2% 늘었다. 롯데카드는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34.5% 늘었지만,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연결기준 순이익은 0.4% 감소한 505억원을 나타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올 들어 자동차, 가구와 같은 내구재 소비가 늘고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카드 승인액 역시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지난달에도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나며 3월에(20.3%)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연체율 하락에 따른 충당금 적립액이 줄어든 것도 카드사들의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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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카드사들은 이 같은 호실적을 마냥 반기지는 못하고있다. 올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을 앞두고 호실적이 수수료인하의 명분이 될 수 있어서다. 수료율은 카드사의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일반관리비용, 밴 수수료, 마케팅 비용 등 원가 분석을 기초로 산정된 적격비용을 검토해 정해진다. 비용이 줄어들면 그 만큼 수수료 인하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이유가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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