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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혐 손동작" vs "어떻게 먹으라고" 재재, 퍼포먼스 '남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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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퍼포먼스 '남혐' 의도 분명" 누리꾼 주장
GS25서 시작된 논란 연예계까지 번져
"과도한 억측·비난 너무하다" 피로감 호소하기도
재재 측 "즉흥적 퍼포먼스일 뿐…논란 당혹스럽다"

지난 13일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방송인 재재가 시상식에서 초콜릿을 집어 먹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방송 화면 캡쳐

지난 13일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방송인 재재가 시상식에서 초콜릿을 집어 먹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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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방송인 재재가 시상식에서 초콜릿을 집어 먹는 퍼포먼스를 한 것을 두고 '남성 혐오'(남혐)를 뜻하는 손가락 모양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재재가 초콜릿을 집어 먹는 모양이 여성 중심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동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초콜릿을 먹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몸짓에 지나친 억측을 제기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웹 예능 '문명특급'으로 인기를 얻은 재재는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논란은 재재가 이날 레드카펫에서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초콜릿을 집은 손가락 모양이 메갈리에에서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상징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재재가 페미니스트이며, 남혐을 의도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손 모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포토라인에서 포즈를 취하는 재재와 다른 연예인들의 모습을 비교하는 여러장의 사진을 올렸다. 작성자는 그러면서 "다른 연예인들은 그냥 포즈 잡는데, 이분(재재)은 저 손 모양을 하고 뭘 먹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 게시물 댓글에 누리꾼들은 "지금처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런 행동을 일부러 하는 건 무슨 뜻일까", "재재는 평소 트랜드에 민감하다. 분명히 고의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왜 레드카펫에서 음식을 먹나", "논란을 자초했다" 등 재재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GS25 캠핑 행사 포스터./사진제공=GS25.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GS25 캠핑 행사 포스터./사진제공=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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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모양으로 불거진 남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GS25는 지난 1일 캠핑용품 관련 이벤트 홍보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포스터에 그려진 소시지와 이를 잡으려 하는 손가락 모양 그림이 남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GS25는 이 포스터가 남혐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해명했으나,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논란이 된 그림을 포스터에서 삭제하고 사과했다.


GS25에서 시작된 남혐 논란은 비비큐(BBQ), 교촌, 오비맥주, 무신사 등 다른 업체들로도 이어졌고, 업체들은 줄줄이 홍보물 이미지를 수정하고 해명 입장을 내놓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그러나 제품 홍보에 특정 손 모양을 넣었다는 이유로 이를 무조건 남혐과 연결지어 비난하는 것은 무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20대 직장인 임 모 씨는 "단지 시상식에서 초콜릿을 먹었다는 이유로 남혐이라고 추측하고 비난하는 것은 너무하다. 이젠 손 모양도 신경써가며 해야하나"라며 "이런 무차별적 비난과 근거 없는 주장으로 요즘은 피로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한편, 재재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남혐과는 전혀 상관없는 퍼포먼스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재재가 진행하는 문명특급 제작진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초콜릿을 집어 먹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특정 논란으로까지 번진 데 대해 재재를 비롯한 '문명특급' 제작팀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다"라며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를 한 이유에 대해선 "백상예술대상 이틀 전, OTT 방송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스타일리스트님께 재재의 시상식용 의상을 의뢰했다. 다양한 옷을 입어보던 중, 스타일리스트님께서 간식 봉투와 닮은 주머니가 달린 의상을 소개해주시면서 '여기에서 (간식을 넣었다가) 꺼내 드세요'라고 아이디어를 주셨다. 즉흥적으로 의기투합이 되어 색다른 레드카펫 퍼포먼스를 해보자고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명특급' 제작팀은 콘텐츠 제작의 일환이자 유쾌한 퍼포먼스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 그리고 스타일리스트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레드카펫에서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를 시상식 당일 진행한 것"이라며 "근거 없는 억측과 논란은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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