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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가상화폐 사기 활개…"머스크 사칭해 23억원 가로채"

최종수정 2021.05.18 08:18 기사입력 2021.05.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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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C, 가상화폐 사기 범죄 분석 보고서 발표
"지난해 10월 이후 피해액 전년 동기보다 1000% 급증"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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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에서도 가상화폐 투자 열풍으로 인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올 3월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사기 범죄 피해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0%가량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가상화폐 사기 범죄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가상화폐 열풍이 투자 사기 범죄의 급증을 야기했다"라며 "지난해 10월부터 가상화폐 관련 사기 범죄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사칭하는 인물이 투자자에게 접근해 수 배의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는 가상화폐에 투자해주겠다며 이들을 속였고 이를 통해 200만달러(약 23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2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밝히며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뛰어들었고 이것이 상승 랠리를 견인해 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밖에도 지난해에는 해커 집단이 머스크를 포함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다수의 유명 인사와 애플, 우버 등 대기업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해킹해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 양을 두 배로 늘려주겠다며 특정 주소로 비트코인을 송금하라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 계정 소유주가 이 같은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착각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해커들에게 송금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11만달러(약 1억2500만원)규모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잃게 됐다.

FTC는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7000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총 피해액은 8000만달러(약 910억원)를 넘는다고 밝혔다. 피해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배 증가한 것이며 같은 기간 피해액은 1000%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CNBC방송은 "이번 FTC의 조사 결과는 공식적으로 피해가 접수된 사례만 취합한 것이기에 실제 피해는 더 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49세의 젊은 층이 가상화폐 사기로 인한 피해에 노출될 확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FTC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연령대가 가상화폐 사기 피해로 돈을 잃을 확률이 노년층보다 5배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처럼 미국 역시 가상화폐 투자로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사기범의 속임수에 넘어가기 더 쉬운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FTC는 가상화폐에 투자하거나 채굴의 기회를 준다는 내용의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돈을 송금하게 하는 사례도 대거 적발됐다고 전했다. 또 코인베이스 등 유력 가상화폐 거래소나 미 사회보장국 직원 등 정부 관계자를 사칭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FTC는 덧붙였다.


FTC는 "가상화폐가 새로운 투자 영역인 만큼 이에 생소한 투자자들이 많다"며 "이를 악용해 사기범들이 투자자들을 속이고 돈을 가로채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건물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건물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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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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