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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삼성전자, 이틀간 공매도 폭탄…'7만전자' 털썩

최종수정 2021.05.13 11:17 기사입력 2021.05.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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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2일 공매도 거래대금 921억원…코스피 전체 공매도 11%
주가 급락한 11일부터 이틀 연속 공매도대금 코스피 1위
반도체 업황 경계감 반영… 주가 하락 '베팅'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3일 삼성전자 주식가격이 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미국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지난 이틀간 이 회사에 대한 공매도 거래는 1700억원이 넘게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1.88% 하락한 7만8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7만8500원까지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25% 하락한 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8만3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다 지난 11일 2.40% 하락한데 이어 전날에도 1.48% 빠지며 8만원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이틀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원 가까이(1조9334억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2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기관까지 매도 행렬에 가세하며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같은 주가 하락은 공매도도 한 몫을 했다.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포탈에 따르면 삼성전자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1일 840억원, 전날 923억원 등 1700억원을 웃돌았다. 이는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일부터 지난 10일까지 30억원~50억원 가량 공매가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20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전날 코스피200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 8149억원의 11% 가량이 삼성전자 주가를 떨어뜨리는데 활용된 것이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65억원 어치를 공매도했다. 개인은 99억원과 기관은 997억원에 그쳤다. 외국인 공매도 규모는 첫날인 지난 3일 7539억원에서 점차 감소하며 지난 7일 3952억원까지 줄었지만 지난 11일(5864억원)부터 다시 증가세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데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애플과 알파벳 등 기술기업들은 인텔과 엔비디아·퀄컴 등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미국반도체연합(SAC)’ 결성하고 미국 의회에 5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책 처리를 요구했다. 미국이 반도체 지원·육성 정책을 펼칠 경우 한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들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세계1위 반도체기업인 대만의 TSMC는 지난달 매출이 전달대비 13.8% 감소하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일부 반도체 업체에 대한 다운그레이드(투자 하향) 리포트가 나오는 등 최근 반도체에 대한 쏠림 우려와 업황에 대한 걱정이 맞물리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매도세가)업황에 대한 흐름으로 볼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반도체 업체에 대한 경계감이 연동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가시화하면서 테이퍼링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4월 물가는 충격적이었지만, 사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며 "증시도 급락 후 반등의 여지가 있겠지만,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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