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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창극 '귀토-토끼의 팔란' 6월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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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오르는 첫 작품

창극 '귀토-토끼의 팔란'(사진제공=국립극장)

창극 '귀토-토끼의 팔란'(사진제공=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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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이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신작 ‘귀토-토끼의 팔란(이하 귀토)'을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고 13일 밝혔다.


'귀토'는 판소리 ‘수궁가’를 창극화한 작품으로 국립창극단 최고 흥행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고선웅·한승석 콤비가 참여했다. 국립창극단이 새롭게 리모델링한 서울 중구 해오름극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창극 ‘귀토’의 극본과 연출은 고선웅이 맡았다. ‘귀토’는 ‘거북과 토끼’(龜兎)를 뜻하는 동시에 ‘살던 땅으로 돌아온다’(歸土)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수궁가’ 중에서도 토끼가 육지에서 겪는 갖은 고난과 재앙인 ‘삼재팔란(三災八亂)’에 주목한 그는 토끼의 삶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다사다난한 현실과 다르지 않다고 봤다. 고단한 육지의 현실을 피해 꿈꾸던 수궁으로 떠나지만,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시 돌아와 예전의 터전에 소중함을 깨닫는 토끼에게 방점을 찍는다. 바람을 피할 것이 아니라, 바람 속에서 흔들리며 춤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지금 우리가 딛고 선 여기에서 희망을 찾자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음악은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과 소리꾼 한승석이 공동작창을 맡아 박진감 넘치는 전통 소리의 힘을 선보인다.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한승석은 작곡과 음악감독도 겸한다. 판소리 ‘수궁가’의 주요 곡조는 최대한 살리면서도 각색된 이야기의 이면에 맞게 소리를 배치하고 새로 짜는 과정을 거쳐 극과의 절묘한 조화를 선보인다. 국악기로 편성된 15인조 연주단의 다채로운 라이브 연주가 극의 분위기를 환상적으로 배가시키는 가운데, 소리꾼 38명이 국립창극단의 기운차고 신명난 기세를 고스란히 전할 계획이다.


이번 작품은 판소리가 지닌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안무가 지경민은 명무 공옥진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어 ‘수궁가’ 속 각양각색 동물들을 단순하면서도 특징적인 안무로 재치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작품의 핵심 인물인 토자(兎子)와 자라는 국립창극단의 대표 스타 김준수·유태평양이 맡았다. 파란 가득한 세상을 떠나 이상향을 꿈꾸는 토자와 함께 수궁으로 들어간 토녀(兎女)는 원작에는 없던 새로운 캐릭터로 민은경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단장 허종열, 코러스장·자라모 김금미, 용왕 윤석안, 주꾸미 최용석 등 국립창극단 전 단원 포함 총 53명의 출연진이 깊이 있는 소리와 익살스러운 유머로 한 바탕 유쾌한 웃음을 선물할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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