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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인상 물건너가나…손보사들 호실적에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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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적자 누적에도 보험료 올리기 명분 약해져
투자이익으로 손실 메우기 지속…2분기엔 인상 변수 남아

자동차보험료 인상 물건너가나…손보사들 호실적에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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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올들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내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자동차보험 적자는 여전히 누적되고 있지만 보험료를 올리기에는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에서 발생한 손실을 투자이익 등 다른 곳에서 메꾸는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현대해상 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한 1265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대해상은 보험영업이익에서 1212억원 적자가 발생했지만 투자영업이익이 3109억원을 기록하면서 18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날 실적을 공개한 삼성화재 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당기순이익 4315억원을 거둔 것에 이어 현대해상까지 역대급 실적을 이어간 것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인(人)보험 매출은 전년 대비로는 10% 이상 증가하는 등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1월 모집수수료 개선 이후 수수료 경쟁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인수지침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기조를 이어가 과도한 경쟁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보사 실적행진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손보 ‘빅4’ 안에 드는 KB손해보험의 1분기 순이익이 6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9% 감소했지만, 실적 발표를 앞둔 DB손해보험 은 시장 전망치 평균을 뛰어넘는 호실적이 예고되고 있다.

손보사의 주요 상품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안정화 단계다. 1~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79.7%, 현대해상 80.3%, DB손보 80.3%, KB손보 80.2% 등을 기록했다. 업계에서 적정 손해율로 추정하는 78~80%에 모두 해당한다.


손보사들은 올 1분기에 자동차 운행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실제 회복세는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방안이 추진되면서 향후 손해율 관리에도 숨통이 터지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음주운전·무면허·뺑소니 사고 시 피해자에게 지급된 보험금 일부를 보험회사가 가해자에게 구상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사고부담금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 금융당국도 하반기에는 대인배상에 과실비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당분간 쉽지 않은 분위기지만, 2분기 나들이 외출이 늘어나면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이 인상될 변수도 남아있다. 정비업계는 최저임금 인상과 운영경비 증가 등을 감안해 8.2% 인상을 요구중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낮게 나타나는 추세로 보험료 인상여부를 논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라며 "4월 이후 손해율이 악화되는지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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