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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갈 지 몰라"…정인이 양모 옥중편지 공개한 유튜버, 양부·시부모에 고소당해

최종수정 2021.05.12 11:33 기사입력 2021.05.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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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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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지난 9일 한 유튜버가 정인양 양모 장 모씨가 남편과 시부모에게 보낸 '옥중 편지'를 공개한 가운데 남편과 시부모가 해당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정인양 양부모 변호인 등에 따르면 남편 안 모씨와 부모는 실시간 유튜브 방송이 나간 지난 9일 해당 유튜버를 경북 안동경찰서에 신고한 뒤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유튜버는 형법상 비밀침해죄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안 씨 등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당한 유튜버도 조사할 예정이다.


변호인은 "유튜버가 피고인 간 비밀이 담긴 편지를 무단으로 가져가 외부에 공개한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로 비밀침해죄에 해당하고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면서 "1년 이상의 징역이 나와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실시간 방송에서 이 유튜버는 편지를 얻게 된 경위에 대해 묻자 "제가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답해 불법 행위 의혹을 받았다.

정인양 양모 장 모씨가 남편과 시부모에게 보낸 '옥중 편지' 내용 일부.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정인양 양모 장 모씨가 남편과 시부모에게 보낸 '옥중 편지' 내용 일부.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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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씨는 5쪽 분량의 편지에서 친딸의 영어 교육을 당부했다. "사랑하는 우리 남편"으로 시작하는 옥중 편지에서 장 씨는 "성경 이야기는 스토리텔링같이 영어로 읽어주면 좋다. 아이가 좋아한다고 계속 영상만 보여주거나 한국어로 된 책만 보여줘선 안 된다"면서 "집에서는 영어! 밖에서는 자유롭게 해라. 진짜 이민을 가게 될지도 아직 모르고 가게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이려나"라고 적었다.


장 씨는 수감 생활을 하는 재소자나 교도관들에게 전도할 기회가 생겼다고도 언급했다. 장 씨는 "내 자리에서 기도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복음 전하는 재미와 감동이 조금씩 와닿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며 "전도 대상자 만나는 게 힘든 요즘 시대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많은 기회를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결심 공판이 열린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입구에서 시민들이 양모가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호송차를 향해 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결심 공판이 열린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입구에서 시민들이 양모가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호송차를 향해 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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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씨의 편지에서 정인양에 대한 미안함이나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장 씨는 "탄원서가 많이 들어갔다던데 감사하다. 판결에 큰 영향이 미치길 기도한다"며 "우리 아버님 어머님은 최고의 시어른들이시다. 멋진 아들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손녀도 돌봐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열린 이들 부부의 결심 공판에서 양모 장 씨에게는 사형을, 양부 안 씨에게는 징역 7년6월을 구형했다. 장 씨는 살인,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구속됐고, 안 씨는 아동유기·방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3부(이상주 재판장)는 오는 14일 이들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린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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