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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얼라이언스 합류 앞둔 트리거 대표 "'문화강국' 韓, 독특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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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XR 솔루션 기업 대표 화상인터뷰
글로벌 XR시장, 2025년 44조원 규모 성장 전망
미래 시장 개척에 역량 집중

XR얼라이언스 합류 앞둔 트리거 대표 "'문화강국' 韓, 독특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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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한국은 확장현실(XR) 기술뿐만 아니라 팝컬처와 콘텐츠를 갖고 있어 글로벌 XR시장을 이끌 수 있는 독특한 지위를 가진 나라입니다."


미국 XR 솔루션 전문기업 ‘트리거’의 제이슨 임 대표는 12일 아시아경제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이 지닌 강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강국으로서의 한국의 면모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이다.

임 대표는 "한국 야구경기장에서 5G 증강현실(AR) 기술로 비룡을 구현한 것을 보고 매우 재미있게 생각했다"며 "최근 ‘틱톡’의 패션쇼 무대를 AR 기술로 꾸미는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공연에 나선 한국 여성 래퍼인 CL의 퍼포먼스에 압도됐고 K팝의 힘도 느꼈다"고 전했다.


XR 기술은 현실과 비(非)현실을 잇는 기술로 AR 기술을 비롯해 가상현실(VR)·혼합현실(MR)기술 등을 통칭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XR시장은 2025년께 44조원(약 393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사를 주축으로 전 세계 통신사, 콘텐츠 기업과 연대해 XR 연합군을 구축하며 미래 시장 개척에 나선 상태다.


LG유플러스 주도의 XR 얼라이언스 합류를 앞둔 트리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XR 종합 기술 기업으로 MR, VR, AR 영역을 모두 다룬다. 특히 이 중에서도 스마트폰과 무선 헤드셋 등 모바일 기기 기반의 AR에 특화돼 있다. 레고와 디즈니, 루카스필름, 버라이즌, 퀄컴 등의 주요 파트너사다.

트리거를 15년 만에 세계적 위상을 지닌 회사로 만든 원동력 중 하나는 디즈니와 협업한 2017년 영화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AR 기술 연계 마케팅 프로젝트다. 임 대표는 "세계 2만여 매장에서 ‘포스 프라이데이(Force Friday)’ 경험이 활성화됐다"면서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에펠탑부터 이스터섬까지 세계 명소들 위에서 날아다니고 북미지역 내 닛산 자동차들이 스타워스 차량으로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영화나 음악,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중심으로 XR 기술을 활용하려는 일부 기업의 시도는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다른 스포츠부터 통신까지 다른 산업군의 수요까지 끌어냈다. 임 대표는 "가장 발 빠르게 나선 곳은 스포츠 부문으로 경기장이 폐쇄되면서 갈 곳을 잃은 팬들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며 "집에 갇혀 답답해하는 고객들은 좋아하는 구단 선수들을 AR 기술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3D 형태로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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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는 XR 기술 관련 특허를 7개 보유하고 있다. XR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특허 분쟁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보유한 특허는 XR 플레이에서 기업용 XR와 NFC 결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북미지역에 집중됐던 사업영역도 아시아까지 확장하기 위해 연합군에도 참여한다. 트리거는 LG유플러스가 초대 의장사를 맡고 있는 ‘글로벌 XR 콘텐트 텔코 얼라이언스(XR 얼라이언스)’에 공식 참여할 계획이다.


XR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9월 출범한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로 7개 지역 10개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미국 버라이즌, 퀄컴 테크놀러지 등을 비롯해 중국 차이나텔레콤, 일본 KDDI가 대표적이다. 국제 우주정거장(ISS)을 배경으로 한 프로젝트 ‘우주 탐사대:ISS 경험’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나는 ‘우주광’으로 ISS에서 촬영한 에피소드는 너무 감명 깊고 놀라운 아이디어였다"며 "기존 콘텐츠사가 연합체에 합류해 있지만 VR 중심의 회사로 AR 중심인 트리거와는 전문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모바일앱 형태의 콘텐츠를 우리가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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